병상으로 부터의 감사의 말씀
2006.10.19 22:20
[병상으로 부터의 감사의 말씀]
사랑하는 새로남 가족들께!
존귀하신 우리 주님, 생명 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제가 예기치 않는 교통사고를 당한지 일주일이 됩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은혜로우신 주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이 가슴깊이 느껴집니다.
질주해 온 차량과 충돌한 위기의 순간에 그 큰 사고가운데서도 눈동자처럼 주님께서는 저를 붙들어 지켜 주셨습니다.
목, 어깨, 허리와 다리 부분에 타박상을 입기는 했으나, 병실로 저를 방문하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적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저 역시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움이라 말씀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후 바로 달려오셔서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신 장로님들, 안수집사님들, 그리고 여러 교우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권사님들의 눈물 어린 간절한 기도를 기억합니다.
또한 여러 목사님들의 방문과 기도 그리고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평소 우리교회와 저를 따뜻한 눈길로 보아주신 여러 목사님들의 사랑의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합니다.
이제 저는 주님의 뜻을 묵상하며 다시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상처 입은 몸 뿐 아니라 저의 부족한 영혼도 은혜와 평강으로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소원해봅니다.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조만간 주님 주시는 힘으로 일어나겠습니다. 남녀 제자 훈련반과 사역 훈련반, 그리고 늘 역동적인 기독 젊은이들로 복음으로 세상을 얻고자하는 대학부와 청년부 가족들께도
사랑을 전합니다.
파격적으로 방문한 핸드벨 콰이어의 방문과 은혜스런 연주는 저의 영혼을 한없이 감동에 젖어들게 하였답니다.
이렇듯 목회자는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나 봅니다.
북한동족과 탈북동포들을 위한 기도회, 대전선교 100주년 기념 선교대회, 리차드포스터초청세미나, 그리고 여러 목회계획이 쌓여 있지만 이 모든 계획 역시도 주님의 손위에 올려드리기 원합니다.
그리고 주일마다 강단에서 만나던 보고 싶은 얼굴들, 새로남 가족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안부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저는 영적지도자이기 이전에 육체의 연약함을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인생 나그네로서 여러분 모두가 건강한 영혼과 강인한 육체의 균형 잡힌 믿음의 사람으로 굳게 서시기를 축복합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죽음도 한걸음, 생명도 한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잊기 쉬운 진리를 적지 않은 값을 치루어 재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저의 목회사역을 찬찬히 살피겠습니다. 바쁘다는 현실 때문에 가장의 역할을 잠정유보했던 저의 삶의 궤적도 수정해보겠습니다. 의욕으로 일하는 사역자이기 전에 주님의 은총에 젖어 본질을 붙잡는 목회자로 스스로를 재조정해 보렵니다.
이렇게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새로남 교우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기쁨이며 축복이라 믿습니다.
꿈속에서, 아니, 현실세계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숨결과 심장의 박동을 생명의 환희 속에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늘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신 제가 입원해 있는 을지대학병원에는 양승오, 유인규, 김한규, 정승영집사님께서 크리스찬 의사로서 기도하면서 인술을 베푸는 곳이기도 합니다.
병실을 담당하신 간호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때에 우리의 영혼의 깊이도 한층 심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은혜를 베푸소서.
주후2006. 10. 19
치유와 회복을 기도드리며 오정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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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니 더욱 목사님 보고 싶어지네요. 힘내세요.
저희들도 최일선위에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대학1부 이진영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