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골자(The Core of Leadership)
2012.06.07 18:30
날마다 솟는 샘물 2012년 6월호
잘 준비된 지도력은 사람을 세우고 축복된 길로 인도한다. 역사이래 수많은 지도자가 명멸부침하였다. 셀 수도 없는 많은 지도력계발 책자가 출판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참된 지도자에 목말라하고 있다. 고래로 지도력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놓고 수많은 다양한 의견이 발제되었다. 과연 지도력의 핵심은 무엇일까?
참된 리더십은 반드시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함을 기초로 한다.(Agape Leadership)
사람을 수단화하는 것은 악마적 리더십이다. 사람을 기계처럼 조작하고, 로봇처럼 조종하는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사고하는 그 자체가 이미 타락의 전조이며 부패의 출발이 된다. 정치지도자와 경제지도자가 균형 잡힌 인격의 소유자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표를 얻기 위해서는 용광로 속에도 뛰어들 자세를 취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음식에 독이라도 뿌려대는 행태가 사람을 수단화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타락한 리더십의 속내를 알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이들은 술수에 능하다는 사실이다. 시시때때로 적당한 가면을 쓰고 재빨리 옷을 갈아입기에 사람들은 그 정체성을 간파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어떤이가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이 높을수록 대중은 더욱 지혜로울 필요가 있다. 희대의 정신병자이며 광분의 지도력으로 독일국민과 전 세계를 지옥의 현관까지 인도한 히틀러와 그 주변의 졸개들은 악마적 실체를 여론조작과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위대한 애국적 리더십의 표상으로 탈바꿈하였다. 어리석은 대중위에 군림하여 자기의 탐욕을 채우는 리더십의 출현은 난세의 표지이기도 하다. 지금도 휴전선 이북의 김정은 삼대세습 독재정권은 오직 정권연장과 그들만의 잔치를 위하여 북한 주민들의 피의 절규와 눈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공산당 독재리더십은 입으로는 지상의 낙원을 약속하나, 결코 인민을 사랑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
참된 리더십은 자기희생의 리더십이다.(Giving Leadership)
사랑은 희생과 헌신위에서 꽃피어 열매 맺는다. 자식을 위하여 땀과 눈물을 아까워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 사람은 명목상의 부모일 뿐이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제독은 희생적 리더십의 불멸의 대명사이다. 우리는 사리사욕을 취하는 성웅을 꿈꿀 수가 없다, 제독을 향한 수많은 간계와 음해 그리고 도전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 속에서 민족의 제단위에 드려진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다. 백의종군의 자기희생을 목격한다.
제독이 이러한 오해와 비난을 감당해내기가 어려워 필부의 모습으로 돌아서서 일신상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희생적 리더십을 높이 칭송하나, 막상 자신은 희생을 시도하지 않는 이중성은 희생적 리더십의 고상함을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자기희생은 급조된 지도력이나, 여론몰이로 부각되는 이들로 부터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헌신의 리더십은 남다른 소명을 받고, 자기절제와 단련의 전당에서 천박한 영웅 심리와 인기에 연연하는 자신을 엄히 다스릴 줄 아는 리더십을 통하여 비로소 실천의 첫 장을 펼쳐 놓을 수 있다. 최근에 속속 드러나는 현정권 고위 정치인들과 매스컴을 수놓았던 경제인들의 검은 커넥션은 그들이 국민을 위한 리더십으로 나팔을 줄기차게 불어댔으나, 실상은 시정의 잡배와 모리배였음을 보여주고 말았다. 슬프고, 통탄스러운 시대상이다.
참된 리더십은 비전의 지도력이다.(Vision Leadership)
탁월한 리더십 이론가 존 맥스웰 (John Maxwell)은 리더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함축하여 묘사하였다.(리더는 그 길을 알고, 그 길을 가며, 그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 A Leader knows the way, goes the way and shows the way) 곧 비전을 공급하는 지도력이다. 희망을 안겨주는 지도력이며, 또한 미래를 희망으로 열어가는 리더십이다.
인류의 구세주로 친히 지구촌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는 하늘나라 곧 천국의 비전을 제시하여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을 명확하게 알려주셨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담대하게 살아가도록 희망을 북돋우어 주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이전의 십자가와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극악무도한 죄인이나, 로마에 대항하여 일어난 대역 죄인을 처형하는 도구였던 십자가 형틀은 절대절망의 표지였다. 잔인한 처형의 상징이었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쳐다보는 것 자체를 몸서리쳐 하였다. 그것은 고통이었고,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고 가신 십자가는 사람의 상상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의 표지이며 완전한 용서와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에 대한 약속이며, 절대 소망의 단초이기도 하다. 십자가는 교회 예배당 외벽을 장식하는 상징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의 전 존재를 축복하는 거룩한 도구이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독생성자 예수그리스도를 아낌없이 죄인을 위하여 내어주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하여 하늘 문을 활짝 열어 주셨다.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랑과 존중, 자신에 대해서는 자기희생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는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다. 이러한 준비된 지도자를 만나는 기쁨은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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