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작성일 | 2024-11-29 |
---|---|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783543 |
언론사 | |
기자 |
독립기념관과 한국교회 협력해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독립운동’ 행사 진행
KCF조직위원회 출범해 성탄 기쁨 나눠
KCL조직위원회가 29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독립운동 출범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찍었다.
독립기념관과 한국교회가 희망의 뜻을 모아 성탄절을 함께한다.
KCF조직위원회(Korea Christmas Festival·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29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독립운동’ 행사의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독립기념관 다시 빛나다’라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국독립 80주년을 기념하며 기독교 천주교 불교 천도교 등 한국 독립에 이바지한 종교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마련했다. 그 첫 삽을 기독교가 들었다. 한국선교 140주년인 내년이 한국 기독교 역사에도 뜻깊은 해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두 기관은 한자리에 모여 예배와 출정식으로 행사 취지를 재확인했다. 오정호 목사는 예수 탄생의 성탄절과 광복의 의미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전했다. 오 목사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예수 탄생이다. 이는 죄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며 “일제강점기 당시 자유가 없던 백성에게 광복의 의미가 이와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역사가 하나님의 신적 개입, 역사인 것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오정호 목사가 29일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독립운동' 출범식에 참여해 설교하고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은 “초기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은 한성감옥에 갇혔다 개종한 독립운동가들이었다”며 “이들은 독립운동지도자인 동시에 한국교회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1945년 11월 조선기독교남부대회가 주최한 임시정부 요인환영대회를 소개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구는 경찰서 열 곳보다 교회 한 곳 세우기를 강조하셨고 김규식은 침략받지 않는 강국을 세우려면 그리스도 반석 위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국 근대화에 기독교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학교 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행사는 다음 달 20일부터 열리며 15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의 첫날인 20일에는 개막식과 트리 점등식 등이 계획돼 있다. 독립만세운동 때 한국 독립을 선언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은 16인이었다. 이들을 상징하는 높이 16m의 LED 트리와 전국 80개 교회가 전시해놓은 트리 점등식이 동시에 진행된다. 80개 교회는 광복 80주년을 상징하며 전국 교회에서 모인 트리는 이곳에서 ‘트리 경연대회’를 벌인다. 이외에도 전시관 교육참여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관장은 “여러 강의와 전시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에 이바지한 기독교 역사를 돌아보며 신앙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로그인 없이 좋아요 추천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