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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일 2024-12-15 
원본링크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1210851 
언론사 국민일보 
기자  

대전 새로남교회 ‘새로남 카페’ 수익 전액 이웃에 전달
15일 ‘기부액 25억원’ 감사예배,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01.jpg

홍사무엘 새로남교회 영어예배부 목사 가족이 15일 대전 서구 새로남 카페 봉사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주며 누적 기부액 25억원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15일 오후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새로남 카페’에는 담소를 나누는 교인들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는 공간은 시중의 여느 카페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다섯 명의 봉사자들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카페의 진가는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데서 빛을 발한다. ‘커피 한잔’이 빚은 기적은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됐다.

2004년 문을 연 ‘새로남 카페’는 이날 ‘누적 기부액 25억원’ 달성 감사 예배를 드리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온 그간의 역사를 되짚고 사명을 재확인했다. 새로남 카페는 이날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나눔국민대상’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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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교회 교인들이 15일 새로남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교회는 비전센터 10층 489㎡(147평) 넓이의 공간에 170석의 좌석을 마련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라바차’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는 ‘전망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 1억21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0년 누적 기부액 5억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2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기부액은 빠르게 늘어났다.

그동안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봉사 경비 지원과 북한 결핵 환자 돕기를 비롯해 중국과 네팔, 아이티, 과테말라 지진 복구와 미얀마 태풍 피해 지원 등 아픔 당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 왔다.

사랑을 나눠온 카페는 이웃과 더불어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주일에는 교인들이 주로 찾지만 주중에는 가까이에 있는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아파트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변한다.

오정호 목사는 “커피를 통해 얻는 수익 전액을 이웃과 사회 곳곳으로 흘려보내 왔다”면서 “새로남 공동체는 다섯 달란트 받은 교회로 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걸 실천하기 위해 그동안 쉬지 않고 기부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단절됐던 코로나19 때도 이웃과 이웃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왔는데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명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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