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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57호 24년 가을호 후기를 남깁니다.)

 

부족한 사람인지라 꾸준한 성경읽기에 해마다 애를 먹곤 합니다. 하지만 사역 현장에서 많은 성도님들이 성심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제 나이 만큼 성경을 읽지 못한 모습에 왜 말씀을 더 사랑하지 못할까 자책할 때, 라일락 가을호를 대하게 되었습니다.

 

롤라드의 성경 사랑 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손에 쥐어주신 성경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 깨닫고,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도 성경을 통해 우리 인생에, 그리고 이 시대에 분명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 속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사역자가 말씀에서 멀어질 때, 사역의 본질이 희석되고, '나' 주도적이 되고, 잘못된 탈출구를 찾게 된다는 현상 진단은 저의 심령을 얼마나 꿰뚫는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답니다. 최근 교회에 있던 여러 일로 인해 찾아오는 무력감이 있었지만 찬찬히 돌아보면 상황 때문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대하는 저의 연약함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일락은 때마다, 시마다 저를 돌아보는 거울이 됩니다. 그래서 집필진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용기를 주는 라일락의 글을 통해 오늘도 새로운 힘을 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동탄에서 김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