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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四旬節)...‘주께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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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가 담긴 교회사에 전통으로 내려오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기 전까지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의 기원은 325년 니케아회의에서 결의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예수님의 신성 즉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확인하며, 이를 거부하는 이단 아리우스파를 척결하였습니다.

종교개혁이후 개신교회에서도 사순절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지키기보다는 고난주간으로 일주일만을 지키려는 경향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사순절은 고난주간동안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을 더 길게 잡는다고 보면 됩니다.

사순절에 대한 오해들을 살펴보면, 사도바울이 구약의 절기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바르게 섬기지 못하는 유대인 또는 개종자들에게 절기가 예수님을 바르게 섬기는 일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여러 차례 경고한 내용을 통해 절기무용론을 말합니다. 일각에서는 사순절을 지키는 것이 마치 절기를 지킴으로 예수님을 바르게 섬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폄하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부활하신 주님께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한다는 등의 논리를 폅니다만, 이는 사순절에 대한 본질을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순절의 절기 자체를 의무화하여 형식적인 절기로 행한다면 이 자체가 신앙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순절의 본래의 취지와 의미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함으로 자신을 더욱더 거룩하게 하나님 앞에서 준비하는 기간으로 갖는 것이므로 본질에 충실하면 신앙에 큰 유익이 있게 됩니다.


사순절을 가장 영적으로 보내는 방법...
첫째,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세운다.
이 기간을 특별히 구별하여 작정하고 규칙적이며 정기적인 기도시간을 갖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히 사복음서를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깊이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예배나 특별기도의 기간을 갖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이 시기에 금식도 행한 예들이 있습니다.

둘째, 세상의 오락으로부터 자신을 멀리하여 지킨다.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쾌락을 위한 회식모임이나 운동모임 등을 만들거나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 세상의 것들에 대해 절제하면서 자신을 그리스도께로 더욱더 힘써 집중하도록 합니다.

셋째, 자신의 정욕을 위한 음식들은 자제하도록 한다.
지나친 육식이나 알코올 음료나 하나님의 거룩성을 방해하는 음식들은 가급적 먹지 않고 그러한 모임을 자주 만들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육류와 우유 등을 금하고, 하루에 한끼만 식사하는 관습도 있었습니다. 음식이나 의복이나 생활을 절제하여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 잘못 이해하면 종교적이며, 율법적인 형태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더욱더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순절 기간을 가장 잘 보내는 방법...
역시 기도에 깊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을 특별히 결단하여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며, 십자가의 구원에만 집중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더 깊이 주님을 묵상하며 주님의 거룩함을 마음과 삶에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깊은 고난의 시간을 지날 때 부활의 영광이 더욱더 찬란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삶에서 묵상하게 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활의 영광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큰 은혜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의 시간을 통해 더욱더 기도에 집중하여 그리스도의 거룩을 닮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구성 | 새로남 인터넷기자팀, 글 | 오대희 목사, 사진| 사진마당 묵상갤러리(박현정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