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만 집사님의 사설 - 우리나라 '친환경' 채소는 안전한가
2011.06.08 18:27
||1** 본 글은 2011년 6월 7일 chosun.com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7/2011060702476.html
맛있는 먹을거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풍족함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그럴 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식량자급률은 곡물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세계적 식량 부족현상이 발생하면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을 때가 다가올 수도 있다. 최근 변종 장출혈성 대장균(EHEC)으로 인해 유럽이 채소 공포증에 빠졌다. 그렇다면 우리 농산물은 위해성 물질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유통되고 있는가?
정부는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의 20% 정도인 친환경농산물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같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근 일부 선거용으로 자치단체에서도 무조건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급식을 급하게 서두르고는 있는데 실제로 학교급식에서 필요한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의 종류, 안정적으로 필요한 물량의 수급, 그리고 다량구입시 안정성의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럽과 같은 채소의 수퍼박테리아나 구제역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나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에서 식탁까지의 과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생산에 필요한 농자재는 농작물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과 해충 그리고 잡초를 모두 방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일부 병해충은 약제가 없어서 현재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사용되는 농자재는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천연물 유래로 최소한의 독성검사로 고시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생물 오염원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바로 병해충 방제용이나 비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생물제 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들이 미생물의 오염에 대한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하여 엄격한 법적 규제와 유통제품에 대한 정밀검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 생산하여 친환경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비규격화되고 전문적이지 못한 미생물제제의 무료공급도 하루빨리 정비되어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하여, 위해 미생물이 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상품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농산물 안전에 대한 욕구는 높아만 갈 것이다. '안심 농산물'의 생산과 그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때이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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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호
2011.06.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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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녀
2011.06.08 20:36
안심 농산물 기대합니다. -
박성수
2011.06.08 21:27
오늘 점심 식탁엔 지인의 어머님께서 손수 키우고 따서 씻어주신 상추~
예쁜 자매들이(저의 사무실엔 예쁜 자매들 천지^^) 먹어야 될 상추에
벌레가 있으면 안된다고 돋보기 끼고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씻으셨다고요.ㅎㅎ
아, 돋보기 끼신 그 어머님의 마음으로 안심농산물이 나오기를~~! -
김상흠
2011.06.09 07:50
최근 부쩍 많이 각광 받고있는 EM 이라는 것이 예의 그 전문적이지 못한 미생물 제재의 일종 이라고 보면 맞을까요? -
유성은
2011.06.09 08:58
좋은 먹거리는 선한 양심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선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어 먹을 것에 대한 것 만큼은
안심하고 먹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 집사님, 계속해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유용만
2011.06.09 16:45
김집사님 의견 감사합니다.
지면상에 공식명칭을 남길 수 없음으로 개인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읍니다. -
윤상덕
2011.06.09 17:22
속도와 질, 모두를 겸비하면 좋겠습니다.
집사님, 앞으로도 좋은 연구활동과 선비적 양심을 기대합니다. -
이호섭
2011.06.10 09:00
자랑스런 우리 교구장님!
먹거리에 대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이 절실한 이 시대에 집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집사님을 통하여서 우리국민들이 걱정과 염려없이
하나님이 주신 이 풍족한 환경과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나라기 되기를 소망합니다 -
김남정
2011.06.10 09:56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시의 적절한 글, 감동입니다. 맞습니다...맞고요.
우리 주말농장합시다...^^
양심채소 만들어 안심하고 먹으며 근심없이 열심히 삽시다! -
정순호
2011.06.10 14:57
우~~~와~아~~~^&^
아침에 신문 보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해도 왠지 검증 되지 않은....?
예전에 폐농자재로 톱밥을 만드는걸 보았습니다.
순수 톱밥보다는 3분의 1가량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는데
말만 친환경이지 어디까지 믿고 먹어야 할지 사실 아직은
비싼 가격대로 신뢰보다는 불신이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유통 과정의 정밀 검사를 거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진짜(?)
친환경의 농산물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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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희
2011.06.10 18:02
집사님!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 시대가 곧
도래 할 거 같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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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열
2011.06.11 17:58
안전한 먹거리 지킴이 집사님! 사랑합니다. -
오덕성
2011.06.18 21:27
유집사님, 자랑스럽게 보았읍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더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때 입니다.
그런데 유기농, 친환경 이런 언어를 믿고 먹어도 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