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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군선교회 제16차 정기총회 기념사진


은혜로우신 우리 주님께서 총회군선교회 중앙과 여러 지회 그리고 협력하는 모든 교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의 사역을 이루어가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특히 지난 회기와 금번 회기에 부족한 종을 부르시고 미약한 손을 주님의 능력의 손으로 붙들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여러 동역하시는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교우들께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담임 목회자가 이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새로남교회 믿음의 가족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경상남도 남해에는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곧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이라 불리는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 참느릅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숲입니다. 방조어부림은 명칭 그대로 지금부터 300여년전에 해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염해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조성된 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수년전 남해를 방문하여 이 숲을 거닐면서 생각에 잠긴 일이 있습니다. 10년, 20년전도 아니고 300년전에 오직 후손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하여 팔을 걷어붙인 사려 깊고 지혜로운 선조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해안가 1.5Km길이로 조성이 되어 있으니 이 숲을 가꾸기 위하여 한 두 사람이 동원된 것이 아닐 것인데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한데 모아서 일을 이루었다니 마음속의 숲이 먼저 조성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가장 인상적인 숲이었다고 표현하고 또 다른 이는 마을을 배경으로 해안선을 따라 아름답게 자리 잡은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하다고 찬사를 발합니다.


군선교와 물건방조어부림이 오버랩 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첫째, 후대를 향한 탁월한 선견지명입니다. 
곧 비전, 안목, 혜안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내 코가 석자인데 다른 사람 돌아볼 겨를이 있느냐고! 만약 300년전 선조들이 숲을 조성하기로 결단하지 않았다면 후대에 와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전무할 것 입니다.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 가도록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총회군선교회를 설립하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1997. 10. 15 설립) 설립위원이신 이을익 목사님, 최용범 목사님 그리고 군선교의 산증인이신 김승렬 장로님에게 군선교의 선견지명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둘째, 적시 실천성입니다
비전은 실천되어야 그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요셉의 꿈은 현장에서 순종을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은 광야에서의 외침을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군선교는 적시 실천과 현장이 어우러질 때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압니다.
방조림을 조성하자는 몇몇 사람의 혜안은 마을 사람들이 팔을 걷고 현장으로 뛰어들 때 역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셋째, 끈끈한 연합성입니다.
위대한 일일수록 혼자만 할 수 없습니다. 가치 있는 일일수록 많은 사람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군선교야말로 중앙과 지회, 목회자와 평신도, 교회와 교회, 교파와 교파 군목과 군종사병 그리고 간부와 병사가 이기심을 뛰어 넘는 순수한 동기로 연합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방조림을 조성할때도 각자 형편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협력을 이루어 장구한 세월 후에 오늘의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넷째, 자기희생성입니다.
지혜로운 선조는 후대들의 윤택한 삶을 위하여 땀과 눈물을 아끼지 않습니다. 군선교는 땀과 수고의 계단을 올라야 그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총회 군선교회는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생각이 아름답고 열정이 충만합니다. 모두가 자기 희생과 땀과 수고의 의미를 체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총회와 군선교회, 한국교회군선교연합회(MEAK)와 모든 교단이 힘을 합하여 지원협력하는 육군훈련소교회(연무대교회)의 신축을 위하여 기공예배를 드린 일이 큰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군선교회 일번지로 불리는 육군훈련소 교회의 건축과정과 후속사역위에 더욱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며 젊은이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늘 동행하기를 기원합니다.

민족복음화는 청년들이 살아나야 가능한 일입니다. 곧 군선교는 청년을 살리는 영광스럽고 복된 일입니다. 
다음 세대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의 진리로 무장된 세대로 강력하게 일어나기 위하여 오늘 믿음으로 청년사랑의 나무를 담대하게 거침없이 심읍시다. 주님의 시간에 반드시 큰 숲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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