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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순장님 (부부 7교구 둔산 7 다락방)은 한 여름철 갑옷을 입고 계신다??^^

발단은 50대 이신 우리 둔산 7 부부 다락방 순장님께서~~ 직장에서 일하시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잠시 잃으시고,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대 대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당연히 119에 실려 가셨고, 야단이 났겠죠...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했던 이순신 장군처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아니하신 순장님 내외분은, 아무 일도 없으시다는 듯이 구역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눈치 빠른 순원들이 못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눈팅이 밤팅이(용서하셈 ㅋㅋ)되셔서 나타나셨습니다.(눈 주위를 8바늘을 꿰매시고도, 다락방예배를 인도하시려고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고 나오셨답니다.)

저희 부부는 새로남 교회 등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다락방에는 속해 있지 않은 상태였었는데, 그 즈음 부부 7다락방에 속해서 두 번째 가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제 상식으론(물론 제 믿음의 깊이로는 )저 정도면 당연히 구역예배는 취소되는 것이고, 누구도 뭐랄 사람 없고, 또 당연히 쉬시는 것이 맞을듯한데, 나오셔서 말씀을 인도하시는 것 보고 정말 깜짝 놀랐으며, 도전을 받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눈치 없는 순원들(저를 포함하여ㅋㅋ)은 1주일 만에 만난 회포를 푸느라 웃고 떠들어대서 ㅋㅋ 예배 및 성도의 교제는 밤 10시가 되어 끝났습니다.
순장님의 표정을 살피니 많이 힘들어 보이셨고, 마무리 기도의 목소리는 사력을 다하시는듯 힘들어 보이셨습니다.

실은 그 때 당시 그 기분으로 감동 스토리를 여러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지만, 교회에 여러 집사님들이 아시면 폐 끼친다고 조용히 하고 싶다고, 목사님께만 살짝 알려 드렸다고 하시길래  속으로만 감동을 삼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순장님께서 얼마나 사명 감당을 충성으로 하고 계신지를......지금 알리는 이 기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었던 그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아직도 감동의 파도소리가~~~^^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구역식구들이 각자 집에서 무슨 음식을 하시고(다른 분들이 해 가셔서 결정적으로 음식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손가는 음식을 정성스레 바리바리 싸들고 가심) 과일 도 사가지고 가고,,,등등해서 병문안을 갔는데~~~ 아 글쎄~~ 척추에 금이 가셔서 갑옷(?)을 입고 한 여름을 지내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죄책감이~~물밀듯... 그날 그렇게 오래 앉아 계셔서 혹 그러신 건 아닌지 별별 추측이...
한편 또 떠오른 생각은, 그날도 척추에 금이 간 상태셨을 텐데~~ 그렇게 오래 있다 가셨으니...쩝 ...10시가 되도록 허허 웃으시기만 하고, 간 혹 맞장구치시고, 물론 열공하신 성경말씀 인도도 하시구요. ^^

아내 최미옥 집사님께서는 “남편(순장님)이 쓰러지기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완전 건강체로 나왔다고, 집에 와서 얼마나 (살짝 경상도 말씨가 들어간..억양 있슴다.ㅋㅋ)자랑을 해 댔는데~~~^^직장에서 쓰러졌다는 연락받고 넘 놀랬었다”라며 그 때의 놀란 심정을 나누셨습니다.

그러나 걱정보단 주님을 의지하는 그 평안함이 우리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그 이후 사진을 다시 찍으니 척추에 금이 간 관계로 지금은 갑옷까지 착용하시고 출근도 못하시고 한여름을 더위와 싸우고 계십니다.

성도님들의 위로와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그래서 저희 다락방 식구들은 먼 거리 출타가 번거로우신 순장님 덕택에, 매번 순장님 댁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 사진은 마지막 예배드릴 때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 날 지난주 금요일(7월 15일), 갖가지 나물 비빔밥으로 잔치 안 부러운 상을 차렸었는데, 이 장면은 예배 다 드리고 찍은 사진이 돼서, 조촐하고 소박한 상차림이 되었습니다.

갑옷 입고 허리 쭉 펴신 왼쪽에서 세 번째가 김상욱 순장님이십니다.  우리 순장님의 충성과 인내가 하늘에서 해처럼 빛날 것입니다.

사진설명을 드리면 왼쪽부터 빙 돌아가며...이우숙 권찰님, 유근정 집사님, 김상욱 순장님, 권경원 집사님, 강명화 집사님, 박원수 집사님, 권필선 집사님, 최미옥 집사님 되겠습니다.
짝꿍들은 저는 알지만 이어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이것을 주제로 혹 궁금하시면 얘기 나누시며 성도의 교제 매개체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ㅋㅋ

그런데 제가 넘 바쁘다는 핑계로 1주일 내내 안올리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혹여 이 신참 여 성도가 사진 찍어 가더니, 글을 올렸나~~라며, 한참 써핑하셨다면 이 컴 면을 빌어 다락방 식구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꾸벅~~^^

그런데 되게 웃기는 부인 최미옥 집사님의 한 말씀....“허리가 꾸부정하게 다니더니, 고만 마... 허리 쭉 펴니  훨 멋있구만.....ㅋㅋ" 결혼 20 년 차가 넘었을 텐데...헐 아직도 콩깍지가 안 걷혔나 봅니다.

김상욱 순장님 내외분,,, 박원수 집사님 내외분,  권경원 집사님 내외분,, 강명화 집사님 내외분,, 그리고 우리부부.......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통한 믿음의 성장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혹 김상욱 순장님의 이 비극(ㅋㅋ)을 모르셨던 분들의 위로와 응원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댓글 한 줄로, 병문안 모르고 못 가신 분들(원천봉쇄 당하셨지만ㅋㅋ)! 이곳에서 대신 위로와 격려인사말씀 응원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이미 벌써 퇴원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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