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인도네시아 단기봉사
2014.09.18 12:58
▲ 테테스 음분교회 공연
▲ 의료 사역, 사진미용 사역, 어린이 사역
9월 8일에는 브리타 히둡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는 규모도 작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우리의 방문에 기쁜 마음으로 화답하고 잘 따라와 주는 학생들이 예쁘게만 보였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급 기독 학교였습니다. 중학교 이상의 기독 학교가 없어 브리타 히둡 학교를 졸업하여도 다시 무슬림 학교로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중학교를 세우기 위해 기도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얼굴에 그려준 작은 그림에도 너무 좋아하고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는 것도 신기해했던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기도가 하루 빨리 이루어 지도록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 브리타 히둡 학교
저녁 밥퍼 사역을 하기 전 잠깐 남은 시간에는 우리들만의 찬양 집회가 있었습니다. 계획되지 않은 일이었는데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찬양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른 우리였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의 복음 전달자로서 공통된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한 한 마음으로 함께 하니 지금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퍼 사역은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인력거에서 태어나 인력거에서 자라고 인력거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희망 없이 살아가는 굶주린 사람들에게 소중한 하루 한 끼의 식사와 부직포 가방에 수건과 비누를 넣어 전달하면서 많이 가졌으면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떼쓰는 우리의 손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넘치게 받은 은혜를 어떻게 복음의 통로로 쓸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 노숙인을 위한 밥퍼 사역
9월 10일에는 남현 숨부르 교회에 갔습니다. 남현 숨부르 교회는 천여명의 이슬람 폭도들에 의해 불에 타고 벽이 무너진 아픔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현지 목사님께서 끝까지 교회를 놓지 않으시고 닭과 소가 사는 우리 한 켠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선교사님을 만나 선교사님의 후원으로 교회를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켰던 예배와 믿음. 타성에 젖어 의무감으로 드렸던 안일한 예배를 눈물로 회개하고 절실하게 하나님을 찾는 예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예배 끝 부분에는 두 세 사람씩 짝을 이루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도 알지 못 했지만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언제나 동행하시기를 전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 남현 숨부르 교회의 뜨거운 예배
9월 11일에는 마지막 사역지인 체리 고아원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어로 준비한 찬양으로 우리를 맞이해준 아이들과 함께 짝을 이루어 꼭두각시 춤을 배우고 카드 뒤집기 놀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꿈을 그리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한 아이가 후원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가는 것이라고 대답하며 도화지에 후원자의 이름과 보고싶다 라는 한국어를 적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한 번 왔다가는 것이었지만 아이들은 우리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우린 분명 인도네시아에 주러갔지만 더 큰 것을 배우고 얻어 왔습니다.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놀랍고 신비한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사역지에 가기 위해 하루에 6시간씩 차를 타야했지만 그 시간도 동역자들과 함께 삶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복음을 전하는 설렘과 함께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부족한 우리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언제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차고 넘치게 받은 은혜가 우리를 통해 다시 흘러나가길 바라며 건강하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 아침마다 손수 차려주신 맛난 아침식사로 든든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해주신 선교사님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 윤수진 성도(청년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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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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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덕
2014.09.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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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은
2014.09.18 17:46
인도네시아 그 땅에 심겨진 청년들의 땀과 눈물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땅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돌아본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더불어 그 땅에서 만난 하나님과의 귀한 경험들이 이 땅에서의 분명한 삶으로 살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기쁨의 소식을 나누어 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장진규
2014.09.19 17:15
인도네시아 단기봉사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땅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또 그 땅을 중보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도와 격려 감사합니다. -
박동창
2014.09.20 11:58
자랑스럽운 우리의 젊은 형제 자매 그리고 의료봉사 집사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이국 땅에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을 주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이전세대 우리는 복음도 구호물자도 받기만 했지만 이제 우리의 자녀들이
베푸는 자리로 나아가니 주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축복합니다. -
김경화E
2014.09.22 10:08
사진과 글만 보아도 그곳에서의 감격과 은혜가 느껴집니다.
여러분이 밟는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소중한 여러분의 섬김, 기도하고 본받겠습니다. -
이성일
2014.09.23 13:28
주의 영광의 나라를 세워 가는 인도네시아의 빛과 같은 지체들!!! 할렐루야. 여러분의 수고로 인도네시아에서 들리는 믿음의소식이 참 귀합니다. ~
김재윤 집사님, 유지만 집사님. 두 분 집사님의 동역이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