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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2021.10.29 19:16

이소희

  이번 라일락을 보면서 지금 계절에 한 번 쯤 생각해 보기 좋은 주제라고 여겨졌다. 삶을 지배하는 은밀한 중독이 맛있는 사탕 같았다. 먹을 땐 세상 좋고 달콤하다. 하지만 먹고 나면 그 달달함이 또 다른 달달함을 불러오고, 결국 이빨이 썩어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심리적, 물질, 행위 등등 다양한 중독중에서 나는 어떤 중독을 갖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여러가지가 있지만 1등은 건강중독 인 것 같다. 꼬박꼬박 챙겨먹는 영양제(꼬박꼬박 큐티는 안 하는데)들과 건강에 대한 습관들을 보면 건강중독이 분명하다 ^^;;; 발행인 칼럼 중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사명의 최우선일까'를 보며 '그렇지. 그게 아니지' 싶었다. 건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라고 주신 걸 텐데, 주객이 전도되도 한참 전도 된 것 같았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남은 기간동안 다시 한 번 내면이 말씀으로 정리되고, 하나님으로 충만해 지기를 기대했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나의 중독들이 예수중독으로 바뀌어지길 소망한다. 그렇게 예수중독자가 되어 다가오는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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