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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라일락 겨울호 “세상에서 빛과 소금 되는 사역의 회복”은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미봉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본의에 대한 깨달음을 주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재고하게 해 준다. 그리고 세상에 보냄 받은 교회가 걸어가야 할 실천적인 모습, 구체적인 사역의 길을 제시해 준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사역의 회복,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참 모습이며, 진정한 회복과 부흥의 첫 걸음임을 배운다.

 

1. 교회는 세상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우체부다(p.04).

컴패션의 창시자 ‘에버렛 스완슨’ 목사님이 한국전쟁 고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사랑으로 쏟아부은 사랑의 섬김은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분에게 각인된 예수그리스도 십자가의 사랑을 한국의 고아들에게 고스란히 쏟아부은 것이다. 값없이 받은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반드시 전하고 전달해야 하는 것, 이것이 주님의 핏값으로 존재하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임을 확인한다. 동시에 사랑과 십자가는 함께 가는 것이라는 분명한 명제를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또한 교회가 지역사회 섬김을 감당할 때 가져야 할 삶의 태도와 사역의 준비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어 귀중한 지침으로 받을 수 있었다.

 

2. 구제는 그 자체로 하나님 명령이요 사랑이다(p.23).

나는 종종 교회가 구제를 전도의 수단, 교회 유지의 수단이 되어 본의가 퇴색한 경우를 보았다. 그래서 사실 교회가 감당하는 ‘사회복지’ 사역에 대한 많은 고민들,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제는 그 자체로 하나님 명령이요 사랑이다' 라는 호용한 목사님의 말씀은 나의 고민들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복음적인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복음전도에 열정을 쏟는 만큼 이 세상을 향해 예수님의 마음과 손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구제하고 봉사하고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p.27).’ 구제는 교회의 수세와 유지를 위한 도구가 아님을 명심하되 교회가 사랑의 우체부로서 본질적 사명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3. 내 사랑 감비아(p.62)

감비아 김현희 선교사님의 사역과 삶은 분주한 일상을 뒤로하고 주님의 부르심 앞에 나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무엇보다 1992년 초기 사역부터 2022년 사역의 이양과 새로운 출발까지 한결같은 열심으로 성실하게 달려오신 그 시간과, 나는 죽고 오로지 그리스도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사역을 통해 보여주심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척박하고 낯선 땅에서 30년 사역의 시간 안에는 때로는 생명을 담보로, 사랑하는 자녀들과의 생이별을, 상처와 고통 가운데 눈물로 인내해야 했던 수 많은 순간들이 있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이방인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라고 나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다. 더욱이 안식년을 마치시고 그동안의 사역을 이양하고 편하고 익숙한 길이 아닌 유별나게 더위가 심한 지역에서 새로운 사역을 이어가시며 선교사의 삶은 놀랍고 감사하다는 고백은 나를 너무나도 부끄럽게 했다. 내게 주신 삶과, 그리고 내가 걷는 길, 익숙하고 편안한 삶 앞에서 조차 감사가 적었으며 역동적인 복음 증거자의 삶을 살지 못했음을 가슴을 치며 회개하게 된다. 이제 다시 정비하여 나 자신에 날마다 물으며 내게 주신 삶을 성실하게 걸어가겠다.

‘나는 선한 청지기인가? 무익한 종의 고백을 올려드리고 있는가?’ 

 

"목회자 아내들의 삶과 사역, 마음이 녹아 있는 사모잡지 라일락" 그 귀한 사랑과 섬김에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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