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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열매 ... 11호 후기

2013.04.04 23:54

조세은 추천:1

저는 이제 갓 전임사역을 시작한 사역자의 아내,  
꽉찬 16개월의 한 아들과 14주 된 태아와 함께 스펙터클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모 초년병, 초보 엄마, 초보주부 입니다.

최근에 라일락을 알게되었고, 이번 호에서 처음으로 여러 사모님들 간증과 히스토리를 자세히 읽게 되었어요. 신기합니다. 내 나이보다 더 오랫동안(얼마동안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교회사역을 해오시고 아직도 사역현장에 계신 부모님 밑에서 목회자 자녀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제야 사모의 길이 어떠한 길인지를 체감하는 중이거든요. 사모의 삶과 모습도 참 다양하고 인도하시는 길도 여러가지구나 싶으면서도 분명한 한가지는 사모님들 삶안에 절대적인 자기포기와 자기부인, 헌신이 수반된다는 점은 여기저기 많이 닮아있는 것을 보면서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주님... 제가 정말 이 길을 갈 수 있나요..." 이미 들어선 이 길 초입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며 또한가지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사모의 삶에 주어지는 오랜 고난과 인고의 시간이 흐른 후, 그 얼굴, 그분의 고백, 그의 삶과 가정안에서 흘러나오는 빛과같은 놀라운 평안. 그리고 삶과 사역안에 맺게하신 열매들(돈을 주고 살 수도 없고 인력으로 갖출수도 것인)로 우리 마음까지 부요하게하는 사모님들의 삶에는 공통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했던 감사의 제사가 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도전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저는 자신이 없어 하늘한번 쳐다보고 나를 한번 쳐다보며 주님께 수도없이 묻고 엎드리기를 눈물과 함께 반복하는 중입니다. 사역자의 아내, 사모의 역할은 고사하고 한 아이의 엄마로써도 턱없이 부족한 내 영적, 정신적, 지적 수용력을 절감하며 자주 무기력한 나를 보고 있자면 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나를 향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따라, 그분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 입니다. 저에게도, 여러 선배사모님들처럼 힘든시기마다 믿음으로 감사로 한걸음씩 걸어 풍성한 감사의 열매를 맺는, 그리고 그 열매로 인해 또 다시 하나님께 올려드릴 날이 과연 올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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