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일어서기
2020.09.02 11:11
믿음으로 일어서기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인생의 주도권]
에녹 인생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에녹의 믿음은 하나님과의 동행에서 출발하고, 그 주도권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은 우리의 신념이나 자기암시, 자기 확신이 아니라 죽었던 영적세계 속에로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나와 관계를 맺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선물]
이런 논리가 타당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죽은 사람에게 "너, 눈뜨면 살려줄게!"라고 주문합니까? 이런 주문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살려놔야 눈을 뜰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수사학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영적으로 감각이 살아난 상태입니다. 감각이 살아 있는 상태로 죽었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베소서 8장 9절은 믿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내가 '그래 어떻게든 한번 믿어보자!'며 억지로 자기 암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선물입니다. 믿고자 하는 내 의지나 요청과 상관없이 죽었던 내 영혼 속에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찾아오신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내가 살아나고 눈이 떠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인해 내가 구원받았음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미 살려놓고 하게 하신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에녹을 찾아와 계시하시고 그가 가르치는 자, 교수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자로 살게 하셨고, 에녹은 그것에 순종했습니다. 우리 또한 조금만 더 민감하고 영적으로 깨어있으면 하나님의 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둔해져 있으면 하나님의 수많은 말씀이 그냥 지나갑니다.
과거에 에녹이 그랬습니다. 이들을 통한 계시를 받고서야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에녹이 이 땅에 살았던 이유는 하나님이 에녹을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고 설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70~80년입니다.
에녹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기간이므로, 그 기간 동안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행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에녹보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은 그것 때문입니다. 아마 에녹은 우리에 비해 조금 끈질겼던 모양입니다.
- 국민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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