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자녀를 위한 미디어 다루기 4 - 권장희
2011.1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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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 절제력, 강력한 실력이다!②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
절제력 임파워먼트를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준비단계로 사용시간에 대한 약속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TV, 인터넷, 게임은 늘 하고 싶고, 하고 있으면 더 하고 싶은 욕망의 문제이다. 따라서 정해진 약속이 없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숙제나 해야 할 일만 다하면 컴퓨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약속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녀의 행동에 점수를 정해 놓고 ‘10점이 되면 한 시간 허용해주기’ 등도 약속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약속을 정할 때에는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그것은 컴퓨터 하기로 한 날 컴퓨터를 켠다는 의미보다는 하지 않기로 한 날에 하고 싶지만, 할 수 있지만, 잘 참고 견딘다는 의미의 약속이다. 이를테면, ‘매주 수요일 한 시간 게임을 한다.’ 고 정했다면, 그 약속의 의미는 단순히 수요일에는 컴퓨터나 닌텐도를 한 시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수요일을 제외한 월, 화, 목, 금, 토, 일요일에는 하고 싶어도, 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참고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수요일에 한 시간 컴퓨터를 하기로 약속한 아이가 금요일 저녁에 엄마를 따라서 사촌 집을 방문했다고 하자. 엄마는 사촌 집에서 이모와 볼일을 보고 있는데, 사촌들이 예상치 못하게 모두 외출하여 집에 없을 때, 우리 아이는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살펴보자.
거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엄마 볼일 끝날 때까지 게임을 하고 있다면, 아이는 약속이 분명치 않은 것이고, 약속이 없는 것이다. 약속이 분명한 아이라면 방으로 들어가 사촌들의 책을 꺼내어 읽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금요일은 컴퓨터를 하지 않기로 약속된 날이기 때문에 컴퓨터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약속을 정해 놓아도 아이들이 잘 지키지 않는 이유는 약속을 정하되 예외가 많기 때문이다. 예외가 생기면 아이들은 약속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생기지 않는다. 약속은 형식이 되고 처지와 형편에 따라 아무 때든지 욕망을 채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닌텐도와 같이 재미있는 것이 손바닥 위에서 돌아가는 경우에는 약속이 분명하지 않으면 절제습관 훈련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닌텐도는 가방에 들어가는 장난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미 닌텐도를 사 준 가정에서는 자녀가 닌텐도를 사용하는 시간에 대한 약속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닌텐도를 사용하지 않아야 할 요일과 시간에 욕망을 거슬러 살아가는 훈련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약속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가정에 따로 닌텐도를 보관하는 장소를 만들고, 사용하기로 약속이 된 시간 이외에는 닌텐도가 항상 그 장소에 보관되어 있도록 해야 한다.
약속이 분명하지 않은 아이들의 또 다른 모습은 수시로 부모를 찾아와 “컴퓨터 해도 되느냐?”, “지금 닌텐도 한 시간만 하게 해 달라!”는 등의 말을 한다는 것이다. 집에 손님만 오면 부모를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려 하면 아이는 반드시 나타나 엄마의 옆구리를 건드리며 ‘컴퓨터 한 시간만’, ‘닌텐도 한 시간만’ 이렇게 졸라댄다. 이 아이는 지금 약속이 분명치 않은 것이다. 컴퓨터나 닌텐도를 하는 것은 약속된 시간에 가능한 것이지 엄마의 형편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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