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행
2011.12.21 13:15
몇 해 전인가 남아프리카에 있는 나미브사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모래색이 붉어 '붉은사막'이라고들 부르는 곳이지요.
발이 모래 속으로 푹푹 빠져 모래 언덕을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덕을 오를 때는 샌들대신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지표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 발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희 부부가 나란히 서서 모래에 길~게 뉘인 그림자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언덕이 가파르고, 걷기가 힘들고, 뜨겁고, 어려워도
남편과 내가 손을 잡고, 때론 기대며 함께 가니
그 언덕이 오를만 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 부부는 앞으로 오를 언덕과
뒤에 남은 우리의 발자국을 되돌아보며
낯선 사막에서 행복한 동행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저렇게 그림자처럼 조용히 내 곁에 와주시는
주님께 기대봅니다.
주님과의 동행은...
영원한 동행이겠네요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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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혜
2011.12.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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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태
2011.12.22 17:39
화요일밤 낙심하여 마음으로 순간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자처럼 조용히 내 곂에 와주시는 하나님" 이 글귀가 제 마음에 들어옵니다.
순간 하나님을 원망한 저의 모습을 회개하며, 지금도 조용히 저를 지지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강훈
2011.12.23 08:49
이런 작품사진을 찍으셨다니. . 사진 작가로 나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보는 안목이 남다르세요^^ -
이진영
2011.12.23 10:59
그러게요. ^^ 남아공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던데. 가보고 싶네요. 사막을 걸으며 귀에 찬양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주님과의 여정(Journey) 를 기대합니다.
저희 모두에겐 목사님과 사모님이시고
또 지난 6주 행복가정교실에서는 한 가정의남편과 아내의 모습으로 저희에게 계셔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높은 언덕길이 숨차오르는 순간들이 있을지라도 그 시간도 주님 허락하심을 믿으며 저도 든든한(^^) 남편의 손을 잡고 또 하나님의 손을 잡고 동행할것을 고백합니다.
사막은 뜨거워도 보기엔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