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를 맞추어요
2012.01.26 14:59
눈높이를 맞추어요
몇 해 전 안식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르브루 박물관'엘 안 가볼수가 없었지요^^
역사책이나 미술책에서나 보았을 법한 유명한 화가들의
휘황찬란한 작품을 기대하며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둘러앉아 설명을 듣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제 눈에 띈 것은 그 학생들 앞에서 설명을 해 주시는 가이드였습니다.
머리가 희끗하신 이 분은 무릎을 꿇고 계셨습니다.
앉아있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 했던 것이지요.
이 모습이 제게 무척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참된 낮아짐이란...
낮고 비천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높고 부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된 배려 또한...
힘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 씀씀이 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저와 눈높이를 마주하여 앉으신 주님을 봅니다.
저에게는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알게 하시고 도와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고개 끄덕이며 용기를 냅니다.
자, 이제 또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서 볼까요?
숙제인것 같아요
평생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
노력, 훈련, 기도등으로 체질화되었나 싶으면 어느새...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나의 눈높이를 마주하여 주신 주님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