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복음을 위하여 - 오영미 집사
2011.09.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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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복음을 위하여
글쓴이 |오영미 집사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선교사들이 처음 이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듣지도 못한 조그만 나라, 한국.
그들은 한국 사람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파했다.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들의 피 값으로 지금 이 나라에 복음의 자유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오지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그들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였고,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시고 넉넉히 이길 힘을 주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나라, 이 땅, 조선 땅에 눈물과 피와 땀을 기꺼이 뿌린 사람들이다.
오직 복음을 위하여….
내겐 너무나 어려운 단어, 선교.
만약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일을 부탁하신다면, 나는 과연 순종하며 그 길을 갈 수 있을까?
자신의 목숨과 자녀의 목숨까지 아낌없이 그 나라 백성을 위해 헌신하면서 바칠 수 있을까?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몇 해 전, 카자흐스탄에서 순교한 친구가 떠오른다.
부모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둘째를 임신한 상태로 불모의 땅 카자흐스탄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그 길을 나는 진심으로 축복하고 기도하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2004년 어느 날 갑자기 친정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친구가 그곳에서 강도를 만나 처참하게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멍하니 컴퓨터에서 친구의 사진을 보고 있는 것밖에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좀 더 그 친구에게 따뜻하게 대했더라면, 좀 더 자주 연락을 했더라면….
친구에게 잘해주지 못한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수많은 선교사의 피를 뿌려 이 땅에 복음의 자유를 허락하신 것처럼 그곳에서 그 친구의 피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바란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가 맺힌 것처럼 그곳 카자흐스탄에도 수많은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드린다.
친구는 그 길을 알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친구 부부는 선교지로 출발할 때 죽음을 각오하고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랐고, 그 길을 순종하며 나아갔다.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 다른 어떤 은혜 구하지 않으리… 하나님의 신실한 친구되기 원합니다.’ 친구가 가장 좋아했던 찬송가를 통해 그 친구의 고백을 느끼게 된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친구가 죽고 난 다음 내 속에 뜨겁게 차올랐던 선교에 대한 마음이 다시금 불타오르기를 기도한다. 그동안 소홀했던 선교사를 위한 기도와 그 친구 가족을 위한 물질의 헌신을 하고자 한다. 목숨까지 바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내가 있는 곳에서 보내는 선교사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댓글 8
-
배철욱
2011.09.24 16:42
다시한번 복음에 대한, 선교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게 하는 글을 대하며 일본 단기선교 당시 공원에서 야구하던 아이들이 생각나네요. 야구로 친해진 아이들과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하고 밤새도록 글없는 책의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공원으로 갈려고 했지만 갑자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복음을 전하지 못한 그 아이들... 기회가 있다면 아이들 선교에 헌신도 하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에 빚진자로서 복음을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에 온전한 선교의 헌신자로서 설수 있도록 돕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박인서
2011.09.25 06:48
복음에 빚진자로서 다시금 영혼 사랑의 열정이 회복되기를 소원합니다.
-
박은정
2011.09.25 16:29
집사님, 유년부 아이들만 사랑하시는 줄 알았더니 선교의 꿈, 복음의 열정도 대단하신데요?
순교한 친구 이야기에 마음이 짠합니다.
저도 지금의 자리에서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 주님의 소원, 전도에 더욱 열심을 내렵니다. 집사님, 사랑해요!! -
한경희A
2011.09.25 17:00
오직 주님을 위하여, 오직 복음을 위하여~~
제자 훈련과 사역 훈련이 무르익어 갈수록 집사님의 주님 향한 사랑과
복음의 열정도 아름답게 영글어감이 예쁘고 부럽기만 합니다.
어려운일 넉넉히 감당하시고, 더 예뻐지신 오 집사님~~!!
장작에 불을 붙이듯, 그 열정에도 활활 ~~그 불이 타오를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
김성미
2011.09.25 21:44
집사님의 선교에 대한 결단의 글을 읽고 새롭게 선교사님들을 향한 기도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내가 선교지에 나아가지 못하면 기도와 물질의 후원을 확실히 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집사님의 귀한 마음 사랑합니다. -
추현진
2011.09.27 10:57
집사님이 전에 들려 주었던 그 선교사님 이야기군요.
사랑하는 친구와 선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슬퍼했지만 친구를 자랑스러워하던 집사님의 마음이 이 글로도 표현됩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간구하게 합니다... -
조성희
2011.10.05 21:33
집사님의 사랑하는 친구 선교사님 이야기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 분이 남겨 주신 사역의 소망을
살아있는 우리가 이루어 드려야겠습니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
박지민
2011.10.08 12:00
사랑하는 오영미 집사님^^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이 땅에서 쉽게 잊을 수 없는 몇 가지 이야기들을
주시나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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