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입니까?
2011.11.02 10:11
어느날 어느 곳을 지나다 노란 단풍을 보았습니다. 노란단풍?! 다시 길을 돌이켜 한 참을 쳐다 보았습니다. 이쁘다!! 노란 단풍이 있었던가? 기억해봐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제서야 생각하니 옆에 빨간 단풍도 있었습니다. 저 뒤쪽 푸른 소나무와 대조를 이루는 빨간 단풍^^ 참 이쁘다
이제야 시선이 발 아래로 향합니다. 노란 단풍과 빨간 단풍들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쓰레기입니까?
아마도 이 낙엽들이 도심 바닥에 있었다면 청소차로 쓸어져 버렸을 것인데
한적한 곳 숲속에 이렇게 있으니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저 단풍은 쓰레기가 아닌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 보입니다.
나도 적재적소(適材適所) 필요한 곳에 있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 폭의 그림처럼 살다 지고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시는 곳, 서 있으라 하신 그 곳에서 말입니다.
<촬영장소 | 청주 상당산성>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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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2011.11.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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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기
2011.11.04 11:55
노란 단풍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아, 나도 이렇게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붉은 단풍을 보며 또 생각했습니다. '아, 나도 이렇게 예쁜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다...
떨어진 낙엽을 보며 다시 생각합니다. '아, 내 맘대로가 아니라 주인님 뜻대로 서야 하겠구나!' 깨달음이 은혜입니다. 묵상을 돕게 해주신 사진들 감사해요~♡ -
조성희
2011.11.05 17:07
발밑의 나뭇잎 한 장 속에서 인생의 걸음을 보게 하셨네요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그 자리가 때로는 주목을 받는 강열함이 있지만
때로는 하찮은 낙엽처럼 외로이 서 있을 때도 있지요.
그러나 그 어느때도 하나님 눈 앞에 있다면 안심이지요. 축복이지요
나뭇잎도 예사로이 보지 않는 실장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억수로 감사해요
자주 올려 감동을 팍팍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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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금
2011.11.05 22:26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완전하고 아름다운 것,
함께함으로 더 아름다워지는 것
내 인생의 모습도 아름다운빛깔로 물들어가길 소망해 봅니다
그곳이 제가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