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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정1다락방의 구일모 집사 입니다.
저희 가정에게 이번 11월은 차가운 기온 만큼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성국이의 갑작스런 사고에 따른 많은 일들.
그 속에서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말들을 했는지,
머리속이 긁어놓은 박처럼 텅 비어버린 것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답니다.
대전에서의 1차 수술과 서울에서의 2차 수술.
병원에 있으면서 성국이에게 물었어요.
"성국아! 엄마 입에서 재 냄새가 나지 않니?"
"재 냄새요?"
"성국이 때문에 엄마 속이 다 타버려서 재만 남았거든"
"아 ~  "
착한 성국이는 아무 말도 않고 제 얼굴만 바라보았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평안할 수 있었구요.
그리고 감사할 제목을 찾게 되고, 기뻐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모두 기도의 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성국이를 위해 기도하시는 많은 정말 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었어요.
목사님께서 새벽에도 기도해 주시고 교역자 회의 때도 기도해 주시고
쾌유를 기원하는 예쁜 화분도 보내주시고,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수요예배 마치고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실땐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어쩌면 지금까지 보낸 시간보다 앞으로 더 힘든 날들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지만
미리 염려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대처해 가려고 합니다.
성국이를 향한 어떤 계획하심이 있으신지
어떻게 쓰시기를 원하시는지 알 수 없지만
감사하며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맺겠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 때 목이 좋지 않으시다고 하셨는데 목사님 건강하시기를
저도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구일모 집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