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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벌써 새벽이면 쌀쌀한 가을이네요.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전 막바지에 기력이 딸려 좀 고생했어요. 그래도 기도와 한약 덕분에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그동안 사실 몸이 안 좋아서 근 두 달 가까이 새벽을 거의 깨우지 못했습니다. (물론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는 드리지만...) 몸이 낫기를 기다리며 새벽예배를 미루었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새벽예배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주셔서 오늘은 새벽을 아주 오랜만에 깨우고 기도도 깊게 드리고 왔습니다.

기도시간이 줄어드니 제 심령도 냉냉해져서 두렵더라구요. 이러다 정말 예전처럼 힘없는 신자가 되지 않을까... 정말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인자와 자비를 구하며, 십자가 굳게 붙들고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목사님,
저 지난주(9.3~7)에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재일 동포 지위와 관련해서 간 출장이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 같아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영과 육이 강건하고, 주일예배가 준비되어지고, 일본을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기도에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응답해 주셨습니다.
동료 3명(남자만 3명, 연세도 높고)과 함께 출장을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따로 주일을 낼 수 있었고, 영사관 직원이 크리스챤이어서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요한오사카 교회를 소개받았습니다. 또한 예배 중에 자신이 이방여인인데 어찌 은혜를 베풀어주냐는(룻 3:10) 룻의 고백을 통해서 일본이 룻이며 우리는 그 일본을 도와야할 보아스라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동경에서는 몇 달전에 새로남교회를 방문했던 요한 동경교회가 생각나서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목사님도 얼마전에 다녀오셨죠? 새로남 교회를 다녔다니까 잘 알더라구요^^) 새벽예배를 드리려고 알아봤더니 다행히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누가복음 23장 31절을 통해 일본을 마른나무라며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벽에도 100명이 넘는 지체들이 모여 일본복음화를 위해 눈물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게 되었고, 더 열심히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미리 계획된 것은 없었지만, 다만 기도로 준비할 때 주님께서 참으로 모든 것들을 예배하여 주시고 함께 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 하나님의 섭리를 많이 느낍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보게 하신 것들이 조금 있으면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게 하십니다. 아니 관심사를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겠지요.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을 보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실제적인 참여의 길을 열어주고 계십니다.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과 백성들을 위한 새로운 소망을 품게 해 주셨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게 해달라고, 나를 사용해 달라고 소망을 품을 만한 것이 내게는 아무것도 없지만,, 정말 나의 공로는 아무것도 없지만,, 하나님과 이땅을 위해서 쓰임 받기 원하는 이 마음 하나를 드리며 주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곧 추석이네요. 목회자라서 마음대로 운신도 못하시고 교회를 지키셔야 겠네요. 주님의 위로하심이 더 충만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이번 연휴는 너무 짧아서 다음달에 집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주님께 쓰임받는 귀한 종으로 하나님 뜻 따라 새로남 교회를 건강하게 이끌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