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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저 이동우 집사입니다.
저희 가족이 미국에 온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몇 차례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지만 출타중이시라 통화를 못하였던 터에 교회홈피에 들렀더니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목사님 병실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목사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고 크게 다치시지 않으셨다니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후유증이 없도록 완벽하게 진료 받으셔서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강단에 서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리지크레스트는 미 해군 연구소를 중심으로 생겨난 도시이며 인구는 약 2만 5천 명 정도이며 한국인은 2세를 포함하여 50명 가량 됩니다. 이곳에는 고립된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약 100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한인교회는 Ridgecrest Korean Church 한 곳 뿐입니다. 기존의 교인은 약 30여명 정도였으며 저희 직장에서 파견된 4가정 15명이 함께하여 더욱 은혜가 넘칩니다. 저와 아내 김운희 집사, 승준, 소연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목사님, 작년 한 해 동안 제자훈련 10기 남제자 1반에서 함께 은혜를 나누었던 기간은 저와 저희 가정에 또 하나의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주님 안에서 자신을 재발견하였고 말씀과 기도로 더욱 견고하여지는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지금도 저의 책상 앞에는 저의 동기 집사님들이 만들어 준 포스터가 걸려있으며 그 안에는 저희 가정 방문 시에 목사님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목사님과 동기 집사님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저 자신도 미소를 띠게 됩니다.
저와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미국 연구원들은 비교적 보수적인데 놀랍게도 왜 남한은 왜 그렇게 미국을 싫어하느냐? 반미의 주요 핵심은 무어냐? 등등의 날카로운 질문들을 합니다. 그렇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러시아, 중국과 일본 등과 연결된 이해관계와 더불어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의 남한 국민들의 정서를 설명하였더니 이해할 수 있겠다며 많은 미국인들은 그러한 복잡한 관계는 잘 모르며 오로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요청됩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면 반드시 South Korea라고 해야 한답니다. 이곳 사람들은 남북한을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두 번 드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3세대가 함께 드리는 비전예배에도 참석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새로남교회와 비슷한 분위기여서 무척 편안하였으며 교회 로비에 함께 사역하는 한국교회에 우리 새로남교회와 부산가야제일교회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지난 6월 6일에 있었던 ‘1907 부흥’ 집회를 통해서도 승준이와 함께 참여하여 신사참배와 붉은악마에 대해서 바로 알게 되었으며 1980년 여의도에서 당시 고등학생으로서 민족복음화를 위해서 부르짖었던 다시금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18, 19일 양일간 개최되는 대전 통곡기도대회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북한 동포들과 주님을 모르는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증거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주셨던 말씀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 단을 쌓으라 하셨으며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 가정 중심, 영적지도자 중심으로 살라 하셨습니다. 항상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며 지내겠습니다.
목사님, 뵙고 싶네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홈피에서라도 뵙겠습니다.
주2006년 10월 16일,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에서 이동우 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