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생 한번 밖에 그것도 유성에 온 기억박에는 없는 대전. 생면부지인 대전, 같은 한국인데도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졌던지요.  
이곳에  내려오기로 결정하기까지는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했는데도 과연 제 욕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것은 아닌지 참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담대히 주신말씀 붙잡고 용감하게 대전으로 내려오기로 결정했답니다. 사실 이곳에 이사온 첫 한달동안은 광야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답니다.  병원 개업이 이렇게 어려운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시작을 안하고 그냥 월급의사로 있었을 걸 하는 후회도 했답니다.  특히나 목동제자교회에서 새로남교회를 추천해 주셔서 바로 등록은 했지만 다시 훈련을 받아야 된다는 거룩한 부담이 약간의 스트레스였답니다.
등록하고 몇번 출석도 안했는데 다락방순장님께서 유목사님께 알려서 개원예배를 본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부목사님과 몇분의 다락방 식구들과 간단히 보면 되겠지. 혹시 교회에  병원을 알리는 기회로 오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 직접 개원예배를 주관하신다는 연락을 받고서 너무도 부담이 되었답니다. 몇번 출석하지도 않은 성도, 저의 믿음 수준을 모르면서 어떻게........
또한 너무 감개무량이었답니다. 힘이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 아무도 없었던것 같은 시기었는데 담임목사님과 여러 부목사님들께서 참석하여 개원예배를 은혜가운데 주관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쉬운 것은 저 혼자 오너였다면 2층 로비를 다 활용하여 다 같이 예배를 봤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내려올때 하나님과의 약속은 적어도 서울여성병원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의사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선교사님 사모님, 부교역자님 사모님들 섬기는 병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정병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