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fair
2020.01.07 11:41
It's not fair
이영표 집사(전 축구국가대표, KBS 축구 해설위원)
솔직히 말하면 "It's not fair!"를 더 많이 외치고, 더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6살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 곳곳에서 불공평한 일이 일어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공평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가 자신에게 불공평하게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당하게 외치는 그들의 말은 자랑스러운 외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외치는 많은 불공평이 오히려 더 불공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중 대다수가 평등과 공평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t's not fair가 진정한 It's not fair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평등과 공평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평등'이란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 평등의 기회 속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공평'입니다.
그런데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그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잘못된 일인 것처럼, 정당하게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올바르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채 더 많은 것을 가져가려 합니다. 심지어 나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사람을 향해 무조건 "It's not fair!" 외칠 때가 있습니다. 혹시 나 자신도 노력 없이 그저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불공평을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되돌아볼 일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노력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쟁 상대를 끌어내려 자기 아래에 둠으로써 상대보다 우월해 보이려는 심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사회 구조나 타인에게서 찾는 사람은 안타깝지만 성장하거나 발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류는 한번도 공평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빨리 실패의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알아 쉽게 바꿀 수 없는 사회 구조나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말은 세상에 순응해 거짓과 불의 앞에 무릎 꿇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방법으로 더 성실하게, 바르게 모든 일에 임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판단하는 것만큼이나 나의 공평하지 않은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이 지난 후에도 6살 아이들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It's not fair!"만 남발하며 살 게 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세상의 불공평보다 나 자신이 더 불공평할 때가 있다>
- 목회자 사모신문 칼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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