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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락을 물들이기 시작하던 가을바람은 이곳 캠퍼스에도 불어와 메타세콰이어와 플라타나스를 물들이면서 하나 둘 잎사귀를 내려 보내 어느 새 구석구석을 수북히 채우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새벽안개가 오르기 시작하면 캠퍼스 거리마다에는 길가를 단정히 하려는 청소부들의 바쁜 움직임이 캠퍼스 구석구석을 깨우는 듯합니다. 이윽고 수도원의 적막과도 같았던 단정된 거리에는 한 명 두 명의 젊은이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아니면 0교시 수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또 하나의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캠퍼스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주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새로남교회에 문안드립니다.

정도목회와 교육목회로 복음의 좋은 소식이 넘쳐 나오는 새로남교회는 많은 믿는자의 자존심이요 지역사회의 자랑이 됨을 들어서 알고 또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교회에서 교육하고 훈련함은 물론이고, 저희 대학교에까지 그 사랑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대학은 교회와 지역사회, 국가와 세계에 꼭 필요한 훌륭한 그리스도인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연구하고 교육하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덕스럽지 못했던 모습은 작은 것 하나라도 떨쳐버리고, 성경적 가치관을 최고의 규범으로 여기면서 충성된 종이 되고자 하는 일념으로 기도하고, 예배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의 대학은 70-80년대의 대학과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있습니다. 이제 대학 캠퍼스는 더 이상 복음의 황금어장이 아니며 척박한 돌밭이고, 진리탐구보다는 취업중시주의와 배금사상과 상대주의로 얼룩져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캠퍼스에서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들과 선교기관(교목실)은 갑절의 노력을 들여가며 개인전도, 소그룹활동, 기관사역 및 연합사역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저의 학교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다양하고 정통한 방법들에 관한 지혜를 모으면서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로남교회에서 변함없이 저의 캠퍼스에 기도와 물질로 큰 사랑을 주심에 깊은 위로와 힘을 얻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되고 연합되는 마음을 전달할 길이 없어 아쉬웠던 참에 마침 새로남교회에서 11월에 온전한 헌당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지만 정성을 모아 마음을 표하면서 동참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큰 영광을 올립니다. 하나님께서 새로남교회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로 더욱 높이 쓰시기를 바라오며 새로남교회와 한남대학교가 연합하여 학원복음화도 큰 동력을 얻기를 기원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서신과 물질을 동봉합니다.

2008년 11월 1일

한남대학교 처,실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