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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은 국화가 만발하고 단풍이 깊게 물들어가는 성숙의 계절이다. 또한 일 년 동안 땀 흘려 수고한 농부가 결실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다. 들녘에 잘 영근 곡식들은 농부의 추수의 손길을 기다리며 영적인 추수의 현장에서도 영혼의 추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때이다.
시월은 목회적으로 전도와 선교에 초점을 두어 새 생명축제와 국내외 선교를 정비하여 풍성한 영적인 수확을 한다. 또한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주일로 이 시대, 교회의 정체성과 바른 개혁에 대해서 다시금 의식을 고양하게 된다.  

새 생명 축제 이렇게 하라
일반적으로 시월에 교회에서는 ‘태신자 전도집회’ 혹은 ‘새생명축제’와 같은 전도집회를 계획하고 시행한다. 전도 집회의 초점은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명칭과 준비 모든 과정이 기존 신자보다 불신자들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그래서 전도집회 명칭으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분의 용어들도 불신자들이 호감이 가고 편안함을 느끼는 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태신자 혹은 불신자라는 표현은 기존 성도들과 교회입장에서 본 용어이므로 가급적이면 불신자들이 편안하며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용어들과 타이틀을 갖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준비에서 사후관리까지 살펴보도록 하자.


기도로 준비하라
전교회가 전도를 위해서 전심으로 집중하여 기도함으로 전도 집회를 준비한다. 교회는 기도회를 해서 전도할 대상자를 선정하며 그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로 준비한다. 또한 교회차원에서는 분명한 목표와 전략이 있는 전도전략을 짠다.
교회에서는 전도할 대상자들을 성도들이 잘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대부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성도들은 자신의 주변에는 전도할 대상이 없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친척, 친구, 주요 거래처 등 항목별로 세밀하게 자신과 친분이 가까운 분들 중에서 전도의 대상자들을 물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정한 전도대상자들을 두고 기도하며 그들에게 적절하게 접촉하며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도록 훈련하고 돕는다. 팀 전도 이론에서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일곱 번 접촉하고 복음을 세 번 듣게 될 때 결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적절한 접촉과 복음제시의 기회들을 스스로 마련하게 하되 마지막 들을 수 있는 영접의 기회를 새 생명 축제에 집중되도록 한다.

치밀하게, 세련되게, 탁월하게 기획하고 준비하라
일 년에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연중행사일 때 교회나 성도들의 열심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전도집회에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을 통한 강력한 믿음의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진행되는 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프로그램, 강사선정, 초청장 및 기타 홍보물들을 준비하고 마련됨에 있어서 탁월성이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불신자를 초청하는 초대장의 디자인이나 문구가 세련되지 못하고 정중한 맛도 없이, 일반 세상 모임의 초대장보다도 못한 형식적인 것이라면 그리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전년도에 했던 것들과 유사하게 또 한번 우려먹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며, 해가 거듭 될수록 성도들이나 불신자들이 감탄하고 탄복할 수 있는 탁월하고 세련된 홍보물들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프로그램의 경우는 동일하다면 치밀한 준비와 진행을 통해서 더욱더 세련되고 깔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사의 중요성은 세삼 강조하지 않아도 익히 알듯이 좋은 강사를 모시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후관리에 집중하라
전도 집회가 유명무실하게 끝나는 교회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은 연중행사로 작년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 성도들의 열정이 떨어지는 것, 그리고 절대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전도 집회는 시작보다도 마지막 사후관리가 더욱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후관리에 관한 준비와 안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초대되어 방문한 사람들에게 정중하고 품격 있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것은 기본이며, 그들을 복음을 영접한 자, 관심자, 일회성 방문자 등으로 분류하여 각각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복음 영접자의 경우 교회에 정착과 복음을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양육과정과 연결되게 하여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의 관리 소홀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없게 해야 한다. 복음에 대한 관심자나 일회성 방문자의 경우에는 적절하게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며, 차후에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초청자 및 불신자의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해 두며, 적절하게 접촉하여 교회와 복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해야 한다.

선교사역을 정비하라
생명구원과 영적추수의 같은 맥락에서 이번 달에는 국내외 선교현장을 돌아보며, 선교와 관련된 모든 상황들을 점검 정비해야 한다. 교회가 선교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 못지않게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선교정책과 선교관련 정비도 중요하다. 그동안 계속적으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온 선교지의 필요들과 상황들을 세밀하게 돌아보며 살펴봐야 한다. 또한 선교사들과 지역교회간의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적절한 선교정책도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교는 재정후원수준의 명분적인 차원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게 된다.
또한 기도 팀들을 구성하여 선교사 및 선교지를 위한 기도의 모임들을 갖게 한다. 선교지의 발굴과 여름 단기선교의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선교들이 가능하도록 한다. 선교사님들을 초청하거나 선교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교회내의 선교대회를 개최함으로 선교에 대해 더 많은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후원할 수 있도록 한다. 교우들의 기도헌신과 재정적 후원없는 선교는 사상누각처럼 알맹이 없는 선교이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물질과 기도로 선교에 동참함을 감사하였다.(빌 4:14-18)

종교개혁주일 의미 있게 드리라
시월 마지막 주는 종교개혁주일이다. 종교개혁주일은 1517년 10월 31일 정오에 마틴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성당 정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부침으로 종교개혁의 깃발을 든 것을 기념하는 주일이다. 우리 교회는 말씀 안에서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시대마다 개혁의 내용과 주제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가 세속화되지 않기 위하여 또한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설 수 있기 위해 부단하게 개혁해야 한다.
종교개혁주일에는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 이 시대 이 상황에서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와 각 자의 교회가 처한 상황 속에서 개혁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나가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원론적이며 답보수준의 의미 없는 종교개혁을 논하거나, 너무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종교개혁을 논함으로 불필요한 논쟁과 분란을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많은 주제들이 있겠지만 특별한 교회의 주제가 없다면 올해에는 사이비 이단 척결과 바른 교회생활에 대해 주안점을 두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단척결과 교회갱신에는 그리 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단이 창궐하고 성도들이 이단에 미혹되는 요소 중에는 교회자체의 책임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교회의 올바른 갱신은 사회속의 이단척결과 교회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키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교회까지 들어와서 성도들을 미혹하거나 교회를 분란 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캠퍼스에서도 이단들이 건전한 기독교 선교단체에 위장 잠입하여 선교단체 자체를 접수하는 일들도 있다.
그러므로 이단 척결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이단이 창궐하면 전도의 문이 막히며, 기독교에 대한 대 사회적인 이미지도 악화된다. 그러므로 이단을 퇴치하고 이단의 창궐을 방지하며, 교회를 진리위에 바르게 세우며, 성도들을 바른 신앙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이단에 대한 바른 성경공부나 세미나를 통해서 바른 교회와 복음에 대한 모습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시월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제까지 수고한 결과를 풍성하게 주시는 달이다. 많은 과일과 곡식이 풍성히 추수되듯, 우리의 목회 현장 속에서도 영적인 풍성한 추수가 일어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