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2008. 5 한남대학교 신앙칼럼



필자는 한남대학을 매우 좋아한다. 그 이유는 한남대학의 태동이 미국남장로교회 선교사님들의 치열한 개척정신, 하나님사랑, 그리고 인간존중정신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선교정신은 사람 살리는 정신이 아닌가! 반세기전 현재 한남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부지를 돌아보면서 허리에 두루마리 설계도를 끼고 허허벌판을 꿈의 땅, 생명의 땅으로 불어넣었던 열망이 담겨있는 빛바랜 사진을 볼 때마다 꿈꾸는 능력, 비전의 아름다움을 본다. 필자도 14년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대전 땅을 밟았을 때 건강한 지역교회를 향한 거룩한 꿈을 가슴속에 품었다.
한남대학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필자가 담임하는 새로남교회 믿음의 가족중에 한남의 가족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과 교직원으로 성실과 창의력을 총동원하여 일터를 가꾸고 있으니 어찌 좋아하지 않겠는가?

필자가 젊은이들에게 평소에 당부하며 축복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 대학시절에 평생의 멘토(Mentor)를 만나는 복을 경험하는 원리이다.
필자가 목사로서 목회방향과 철학을 형성하게 된 것은 오래전 대학생시절에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님(서울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을 만난 복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의 은총은 반드시 사람과의 축복된 만남을 통하여 온다. 필자는 많은 젊은이들이 스승과의 만남을 우연의 산물이라 생각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가족과의 만남과 스승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그리고 필연의 산물이라 믿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시절에 평생친구(Vision Friend)를 만나는 복이다.
대학생활의 기쁨중에서 친구와 교제하고 다듬어지는 과정의 은총을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을까? 친구는 혈육은 아니지만 또 다른 평생 반려자이다. 친구 때문에 영광스러워지기도 하고, 삶이 망가지기도한다. 먼저 좋은 친구가 되라. 그러면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으리라.

셋째, 한평생의 플러스 삶의 기초가 되는 좋은 습관(Good Habits)을 몸에 익히는 일이다.
사람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사람을 만든다. 좋은 습관은 대학 졸업장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가치 있는 습관일수록 인내와 열정을 요구한다. 예배습관, 감사표현, 타인 칭찬습관이 체질화 되어야 한다. 본능이 소리지르는대로 끌려가는 중독이 우리에게 인내와 열정을 선물하였던가? 중독과 습관은 완전히 다르다. 나쁜 습관인 중독은 사람을 몰아치고(Drive), 좋은 습관은 사람을 복되게(Bless)한다. 그런데 구만리 장천같은 미래가 활짝 열려 있는 젊은이 가운데 중독과 습관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남인들은 이미 꿈꾸는자의 반열에 선 이들이다. 한남대학 공동체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꿈, 부모와 스승 그리고 동료들이 우리를 향하여 기대한 꿈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한남동산이 평생의 꿈과 소명(calling)을 출산하는 거룩한 곳(Holy Place), 거룩한 시간(Holy time)으로 가꾸어지기를 소원해본다.
또한 이러한 필자의 바램이 한남인을 향한 독백(monologue)이 아니라, 대화(Dialogue)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결코 무리한 일이 아닐 줄로 확신한다.

하나님이여, 한남대학에 복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