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일락 주제가 ‘방어기제’라고 했을 때 조금 의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사역자와 사모가 자신에 대하여 바른 이해가 있고 건강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사역 현장에서 보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주제를 다루게 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발행인 칼럼부터 천천히 읽어가다보니이 주제가 정해질 때는 보다 더 깊고 의미있는 이유와 목적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방어기제’에 대해 학교를 다니며 배웠을 때만해도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을 상담해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라일락에서 말하고 있는 ‘방어기제’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품어주기 위한’ 목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고 놀랍고 또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전의 저는 다른 사람들의 방어기제에 대해 파악하게 되더라도 ‘그냥 저런 사람이니까 저렇게 하면 좀 괜찮아질텐데’ 정도로만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에 대하여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까지 나아가야 했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많은 걸 이미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많은 걸 놓치고 있던 교만한 마음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특별히 황동한 목사님의 ‘성도들의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법’ 이 많은 깨달음과도전을 주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들과 방법들도 함께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이 부분을 가지고 남편과 나눔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성열 교수님의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 닮기: 방어를 넘어 성숙으로’는 방어기제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표현과 접근으로 설명해주셔서 조금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위대한 상담가이신 예수님께 회개함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큰 특권이며 은혜라는 점도 인상깊은 내용이었습니다. 

 항상 라일락을 통해 많은 도전과 깨달음을 얻고 있지만 특별히 이번 라일락 주제는 사역현장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더욱 큰 감명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라일락도 벌써 기대가 되요^^ 귀한 섬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