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구원파 이단 박옥수 씨와 법정 공방
2005.11.29 17:29
오정호 목사, 구원파 이단 박옥수 씨와 법정 공방...이단 척결 의지 확고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가 구원파 계열 이단인 박옥수(61·기소식선교회·기쁜소식강남교회 당회장) 씨의 집요한 법정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단호한 이단 척결 의지만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 목사는 2005년 초 박 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난생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4월 대전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에도 박 씨의 항고로 최근 고검에서 재수사를 받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오 목사가 고소를 당한 것은 2004년 말 대전 일대를 휩쓸었던 박 씨의 대대적인 홍보전에 맞서 기독교인 및 일반시민 대상으로 역공세를 펼친 것 때문. 당시 박 씨 측은 방송과 일간지 광고 및 군소교단 연합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에서 발간한 <정통과 이단> 책자 배포 등 세력 확장에 열을 올렸다.
▲ 오정호 목사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
대전기독교연합회(회장 최승준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오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교회의 거룩성과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범 기독교 차원의 대책이 필요했다”고 말하고 “기독교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현혹당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 목사의 이런 신념은 대전에 약 30만 장의 ‘박옥수 경계 문구’가 담긴 전단이 뿌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전단은 △대전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전홀리클럽 △정부대전청사직장선교연합회 △대덕연구단지 직장선교연합회 △대전극동방송 △대전학원복음화협의회 등 대전의 크고 작은 기독교 단체 공동 명의로 작성된 것.
결국 박 씨는 세력 확장을 방해하는 대전 기독교계를 세상 법으로 옭아매는 전략을 선택, 오 목사 등 10명의 각 단체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 씨가 꾸준히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대전에서처럼 강력한 방해물을 만난 적은 거의 없었다.
오 목사는 “해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성경세미나 명목의 박옥수 집회가 열리지만 기독교계의 대응은 미미했다”고 지적하고 “이단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각별한 공동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 목사는 지난 9월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에서 평강제일교회(박윤식)와 광성교회(이성곤 측)를 영입하려 했을 때도 박옥수 때처럼 결연하게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로남교회로 정해졌던 총회 장소가 급작스럽게 변경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 목사는 박옥수 씨의 고소 건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검찰에 불려 다닐지도 모르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이다. 이단 발호를 막기 위한 수고라면 감수해야 한다는 것.
“정당하게 이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나아가 혹세무민하는 종교가 횡행할 때 드러내놓고 나설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박옥수 씨는 방송국에 대고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기존 기독교를 폄하해도 아무 문제도 안 되고, 이를 비판하면 법을 어긴 것이 된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죠.”
2005년 11월 22일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자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 오정호 목사가 구원파 계열 이단인 박옥수(61·기소식선교회·기쁜소식강남교회 당회장) 씨의 집요한 법정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단호한 이단 척결 의지만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 목사는 2005년 초 박 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난생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4월 대전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에도 박 씨의 항고로 최근 고검에서 재수사를 받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오 목사가 고소를 당한 것은 2004년 말 대전 일대를 휩쓸었던 박 씨의 대대적인 홍보전에 맞서 기독교인 및 일반시민 대상으로 역공세를 펼친 것 때문. 당시 박 씨 측은 방송과 일간지 광고 및 군소교단 연합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에서 발간한 <정통과 이단> 책자 배포 등 세력 확장에 열을 올렸다.
대전기독교연합회(회장 최승준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오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교회의 거룩성과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범 기독교 차원의 대책이 필요했다”고 말하고 “기독교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현혹당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 목사의 이런 신념은 대전에 약 30만 장의 ‘박옥수 경계 문구’가 담긴 전단이 뿌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전단은 △대전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전홀리클럽 △정부대전청사직장선교연합회 △대덕연구단지 직장선교연합회 △대전극동방송 △대전학원복음화협의회 등 대전의 크고 작은 기독교 단체 공동 명의로 작성된 것.
결국 박 씨는 세력 확장을 방해하는 대전 기독교계를 세상 법으로 옭아매는 전략을 선택, 오 목사 등 10명의 각 단체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 씨가 꾸준히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대전에서처럼 강력한 방해물을 만난 적은 거의 없었다.
오 목사는 “해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성경세미나 명목의 박옥수 집회가 열리지만 기독교계의 대응은 미미했다”고 지적하고 “이단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각별한 공동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 목사는 지난 9월 소속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에서 평강제일교회(박윤식)와 광성교회(이성곤 측)를 영입하려 했을 때도 박옥수 때처럼 결연하게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로남교회로 정해졌던 총회 장소가 급작스럽게 변경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 목사는 박옥수 씨의 고소 건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검찰에 불려 다닐지도 모르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이다. 이단 발호를 막기 위한 수고라면 감수해야 한다는 것.
“정당하게 이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나아가 혹세무민하는 종교가 횡행할 때 드러내놓고 나설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박옥수 씨는 방송국에 대고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기존 기독교를 폄하해도 아무 문제도 안 되고, 이를 비판하면 법을 어긴 것이 된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죠.”
2005년 11월 22일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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