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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행8:8)

 

 주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오정호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새로남 가족 여러분. 우리 주님 은혜와 평강을 전하며, 일본에서 김성은 선교사 가정 문안인사 드립니다. 우리 주님 더 사랑하는, 우리 주님 더 알아가는, 우리 주님 뜻 안에 매일 거하는 축복이 2022년 올 한해 가득하시길, 때마다 일마다 주님의 형통하게 하심을 누리는 한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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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참 이쁘지요? 저희 사는 맨션 앞에 있는 어린이공원인데, 밤새 내린 눈으로 예쁘게 새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영화 속 겨울왕국 같습니다. 깔끔한 흑백의 조화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깔끔히 정돈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가져와서는 신나게 놀기도 하고, 눈싸움을 한다든지,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면서 눈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 겨울왕국이 그닥 즐겁지 않습니다. 동심이 사라진 까닭일지도 모르나, 눈이 오면 일단 제설작업이 너무 힘듭니다. 저희가 있는 호쿠리쿠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겨울이면 반드시 동계타이어를 장착해야 할 정도로 엄청 내립니다. 어제도 꽤나 많은 눈이 내려서, 주차장 주변은 물론, 교회 앞 도로와 교회주차장에 가득 쌓인 눈을 한참동안이나 치워야했었지요. 그래서 겨울이 되면, ‘올해는 제발 겨울왕국 아니기를’하고 우는 소리를 하곤 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누구하나 예외 없이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만족해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나라는 차원이 다릅니다. 모두 함께 완전하고 충만한 기쁨과 만족을 누립니다. 이 땅에 거하는 우리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을 소망함도 주의 나라가 우리에게 완전한 기쁨과 만족을 안겨줄 것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주님나라를 더 진한 소망으로 품습니다. 새로남교회가 주님나라 소망으로 더 가득해져 이 땅의 신음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주의 나라로 불러들이는 귀한 일에,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존귀하고 값지게 쓰임받기를, 여러 이 땅의 교회들 중에, 유독 주님 마음에 합한 교회이길 소망하며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1. 12월 19일 성탄절 전도집회

 2020년 성탄절에는 미니음악회를 열어 이웃들을 초대해 성탄예배를 드렸는데, 작년에는 12월 19일 주일 오전예배를 성탄절 전도집회로 가졌습니다. 10월부터 초청할 사람들을 정하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함으로 마음을 모았고, 일본입국이 불가한 상황에서 원격으로 일본선교를 지원해오던 새로남교회 이유빈 선교사님이 전도지 제작과, 아주 한국적인 성탄선물로 동참해주셔서 작지만 알찬 전도집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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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도착한 전도지와 성탄전도선물

 

일본에 온지 6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집회를 – 적어도, 이 지역에서는 - 본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설령 가족이라 할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종교적인 권유를 하는 것도, 받는 것도 극단적으로 꺼려하는 편이라, 전도집회에 대한 제안을 성도님들도 처음엔 어려워들 하셨습니다. 하지만, 말씀과 기도를 통한 도전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한국에서 이유빈 선교사님이 보내온 선교의 열정이 성도님들 마음에 전도(傳導)되어, 가족에게 지인에게 성탄전도집회를 소개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섯 명이 왔습니다. 너무 작지요? 그래도 아오조라교회 어른이 전부 10명이니, 50%나 온거지요. 엄청 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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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교회가 늘 해오던 성탄행사가 아닌, 말씀과 여러 순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설교마지막에는 영접기도까지 따라하게 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들리는 말에 몇몇 분이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말도 전해지지만, 교회에 정착하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본임을 잘 알기에 조바심내지 않으려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심기고, 자의였든 타의였든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따라한 한분한분이 주님의 은혜를 향해 나아오는 축복이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복음전도를 위해 용기를 낸 교회 성도님들이 더욱 예수 복음에 사로잡혀 주 예수를 증거하는 일을 최우선 순위로 삼는 삶 되도록, 그들의 헌신이 교회의 영적체질을 바꾸어가는  기폭제가 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2. 주의 말씀을 사랑한 흔적

 2021년을 시작하며, 말씀과 함께 거하는 삶이 되어가도록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따라, 반강제(?)로 성경읽기에 나섰던 성도님들이 무려10명이나 성공해, 영광스런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주문해 받은 상패를 안아들고, 거행(?)된 시상식도 물론이지만 성경통독했다고 상패를 주는 건 이제껏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다들 어찌나 기뻐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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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이제껏 읽어왔던 성경과의 동행이 더 복된 상이며, 저 천국 갈 때까지 계속 해가자고 함께 도전을 나눈 결실의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생활이 체질화되면, 새로남에서 했던 것처럼 ‘이열치열’ 7,8월 성경통독도 해보고 싶긴 한데, 슬쩍 운을 띄워보니 다들 절레절레하네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지만, 새로남가족처럼 주님 말씀 사랑하는 성도들이 계속 세워져 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2022년은 성경통독을 기초 삼고, 빡센 기도훈련으로 교회를 세워가려고 합니다. 아오조라교회가 말씀과 기도의 견고한 두 기둥위에 세워져 가도록, 주님 보시기에, 작지만 참 쓰임새 좋은 교회로 성장해가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3. 슬픈 택배

현재 일본에 오려는 선교사님들이 무기한 대기중입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이유로 일본이 외국인의 신규 비자발급을 차단해서입니다. 때문에 2020년 9월경부터 한국오엠선교회를 통해 일본에서의 선교사역을 준비했었던 새로남 출신 이유빈 선교사님도 간절한 기도와 소망으로 긴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아오조라교회 홈페이지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관련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전도지가 필요하다하니 웹디자인을 배워 전도지를 제작해 보내주고, 지난 성탄절엔 전도집회초청을 위한 선물과 별도로 아오조라 교회 성도님들과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사랑의 마음을 예쁘게 포장해 보낸 바람에, 감동해 눈물 흘린 분들도 계십니다. 아오조라교회도 이유빈 선교사님의 입국을 위해 줄곧 기도해온터라 선교사님의 이름과 상황을 함께 공유해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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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길고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을 이제 멈추고, 이유빈 선교사님의 걸음을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기로 했음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딸이 어떠한 간절함으로 지금까지의 선교의 걸음을 달려왔는지, 일본선교를 위해 어떤 헌신을 주께 드려왔는지 너무 잘 알기에, 아쉽지만, 기쁘게 선교사님의 결정을 축복했습니다.

선교사님이 일본에 와서 쓸 물건들을 저희 집에 미리 보냈었는데, 그 택배 두개를 오늘 열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받는 택배는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릴 적 열어보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많이 슬펐습니다. 상자 안을 채운 선교사님의 물건을 아내와 함께 정리하면서, 참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일본선교를 향한 이유빈 선교사님의 헌신과 열정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들어올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그 계획을 신뢰할 뿐입니다. 소아시아지역으로 가려던 바울을 걸음을 두 차례나 막으시고는, 빌립보 지역을 교두보로 유럽선교의 길을 스스로 여신 하나님께서, 선하신 뜻과 계획으로 선교사님의 걸음을 인도해주실 것을 신뢰하며 기대합니다. 그 걸음을 축복하며 기도부탁 드립니다.

 

4. 받은 사랑 기억하며

종종 새로남 홈페이지를 들여다봅니다. 최근에는 새해은혜집회 사진을 보며, 은혜를 사모하는 열기와 사과를 들고 열매맺는 삶을 기대하는 현장을 보며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탄절과 신년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귀한 특별후원도 잘 받았습니다. 감사하며 기뻐하며 잘 사용하겠습니다. 받은 사랑, 이곳에서 잘 흘러가도록, 새로남교회의 사랑과 응원에 걸 맞는 선교사로 살아가도록, 부족한 자를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 사랑, 존경담아, 김성은 선교사 가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