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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푯대

2006.09.15 10:49

정순호 조회 수:1506

  목요일 저녁8시와 토요일 아침7시는 새마클 훈련 시간이다. 어제는(목요일) 문자는 오지 않았으나 모두들 그 장소에 나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아지트로 향했다. 결과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준비 운동을 하면서 혼자 뛰더라도 조금 긴 거리를 뛰자고 결정하고 징검다리를 건너 엑스포 아파트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어두운 길을 혼자 뛰려니 약간은 두렵기도 하고 망설여 졌으나 나의 결정에 순종 하기로 했다. 건너편은 운동 하는 사람들도 적고 길도 매우 어두웠으나 외롭게 혼자 뛰면서 믿음의 선진들을 생각 하는 좋은 훈련 시간이 되었다.

  최근 한없이 나를 부끄럽게 했던 주기철목사님의 일대기와 성경 속의 인물들….!!! 자랑스런 믿음의 선진들이 없었다면 내가 뛰고 있는 이 길처럼 좁고 어둡고 협착한 믿음의 길을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엑스포아파트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보이는 엑스포다리아치와 방송국 시계탑을 보니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방향 탑을 발견 한 것처럼 끝까지 뛸 수 있는 새 힘과 기쁨이 생겼다.

  지난 화요일 사역훈련생들에게 오정호목사님께서 꽃이 활짝 핀 동양 난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 훈련생들에게 꽃 향기를 맡게 하셨다. 누가 보던지 아니 보던지 그 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는 난처럼 우리들도 믿음의 선진들을 본 받아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했다. 결코 화려 하지도 않은 겸손하고 단아한 그 작은 꽃송이가 천리 만리까지 향기를 날린다고 하니 자랑과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교만한 나 자신과 비교되어 속으로 참 부끄러웠다.

  너무 편하여 게으르기 까지 한 우리의 현실을 탈피하여 기도하기 좋은 가을...! 말씀의 푯대를 향하여 기도의 무릎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푯대가 없었다면 우리는 세상을 향해 방향  잃은 광란의 질주를 했을 것이다. 겸손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며 십자가 정병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감동 있는 하루를 만들자.
  새마클~~~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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