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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손기정 마라톤 후기

2006.11.13 18:12

정순호 조회 수:1584

  새벽6시 교회 앞에서 세 사람이 모여 이승복 집사님의 기도 후 임진각으로 향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지만 매우 청명한 날씨였다. 아침 식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집결 장소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이 불어 한 겨울 같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주변의 시선들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를 고려하여 긴 옷을 입었는데 나만 유독 국가대표선수처럼 짧은 미니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어디를 가나 나는 인기가 너무 좋은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이윽고 카운트다운의 함성과 함께 풀 코스 주자들이 긴 여정을 향하여 출발했다.  2킬로 정도 뛰다 보니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역시 달리기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전 뛰어 본 경험으로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고 25킬로까지는 가볍게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페이스메이커도 놓치고 점점 힘이 들어져서 주님께 완주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뛰었다. 마라톤 풀 코스를 뛸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연습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듯이, 나도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고, 제자훈련, 사역훈련 그리고 다락방 모임들에 헌신하여 잘 훈련된 기드온의 3백 용사처럼 언제 주님이 쓰시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준비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또 나에게 달려도 달려도 지치지 않는 특별한 건강을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가족과 이웃과 교회 지체들에게 사랑을 퍼주어도 퍼주어도 고갈되지 않는 특별한 사랑과 물질도 주셨으면 하는 거룩한 욕망(?)도 품어본다. 그래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불쌍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마음껏 섬길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향하여 지금 내가 달리는 것처럼 그 사랑의 길, 주님의 길을 한 없이 한 없이 달려가리라!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려 달려가노라(빌3 :14)

  풀 코스 완주자의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소망을 가득 담아 기도와 찬송을 하다 보니 한 동안 견딜 만 했지만 이윽고 마라톤 때마다 만나는 힘든 고비를 만났다. 한 발짝도 내딛기 힘든 상태가 되는 곳은 36킬로 지점이었다. 같이 가자고 꼬드긴(?) 이승복 집사님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2주간 연습을 전혀 안 해서 출전을 포기한다고 하니까 부담 없이 즐겁게 뛰다가 오자고 해서 왔는데 출발하고 보니 이번에도 역시(?) 나만 혼자 버려두고 앞서 뛰며 보이지도 않았다. 풀 코스를 처음 뛰는 이준재 집사도 보이지 않았다. 편하고 즐겁게 뛰자고 했으면서도 결국은 나란히 손을 잡고 뛸 것도 아닌데 그 꼬임에(?) 넘어 가서 이렇게 뛰고 있는 내 자신을 원망했다. 남편이 말릴 때 그만 둘 걸 그랬나? 별 생각이 다 났다. 믿음도 마라톤 경주처럼 어느 누가 대신 뛰어 줄 수도 없는 자신과의 싸움인데 그렇게도 의지하던 주님 대신 사람을 의지하는 나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 했다.

  많은 생각으로 혼란한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40킬로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출발했던 결승점이 멀리 보였다. 이제야 모든 환란과 핍박에서 해방되고 멀리서 팔을 벌리고 함박웃음으로 환영하는 주님 품으로 혼신의 힘을 내어 달려가 안기었다. 나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또다시(세 차례나) 완주했다. 꿈만 같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우리는 건강과 달리는 육체를 주님을 위해 두 렙돈을 바친 뿌듯함으로 승리의 기쁨과 이집사님의 신앙 간증을 들으며,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에 대한 주제로 신앙 고백을 하면서 대전으로 돌아왔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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