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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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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 2024-06-22
새벽6시40분 교회 비전광장에 모여 통성으로 기도하고 이승복집사님의 마무리 기도로 7시에 서울 국제평화기원마라톤 현장으로 향했다. 작년에는 고속도로에 안개가 많아 조심스러웠는데 올해는 소통도 원활하여 1시간 전에 집결지에 도착 하여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교회 단체로 버스를 대절하여 “마라톤 선교회”라는 이름을 달고 온 무리들이 많아 부러운 시선에 고정된 내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작년 날씨는 한 여름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였다면 올해는 구름으로 덮은 하늘에 비도 올 것 같아 조금 염려는 되었으나 뜨거운 한여름 기온 보다는 차라리 나을 듯 했다. 매 순간 출발 선상에 서서 카운트다운을 외칠 때가 제일 긴장되고 초조해진다. 낯익은 도로와 천변을 끼고 뛰는데 안개비가 계속 내린다. 10킬로도 못가서 연습량이 부족한 탓에 힘들기 시작했다. 속으로 완주 할 수 있도록 기도를 쉬지 않고 5킬로 지점마다 배치된 음료로 수분을 공급하며 부지런히 뛰었다. 반환지점에 삼각 김밥도 있었지만 손이 가질 않아 물만 먹었다.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 완주까지는 힘들 것 같았다. 반대편에서 반환지점을 향해 가는 지치고 일그러진 저들을 보면서 동병상련의 애잔한 마음이 생겨 손을 흔들어주며 화~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격려했다. 스쳐지나가는 저들의 짧은 미소를 보면서 나도 조금씩 힘이 났다. 그러나 너무 지루했다. 아무리 달려도 28킬로 점점 절망스러웠다. 겨우 34키로 지점을 지나니 약간의 희망도 생기는 듯 했고 36킬로 지점에서는  뛸 수 있는 체력이 바닥난 듯 기진맥진 하여 완주를 포기하고 구급차에 실려 갈까도 생각했다.  걷는다고 편한 건 아니다. 오히려 살살이라도 뛰어야지 걷게 되면 두 다리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38킬로 지점에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많은 것을 깨닫는다. 풀코스를 5번째 참가 하지만 매번 모든 조건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불평과 핑계가 넉넉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경기에 참가 할 때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너무 더웠다” “감기 걸려서 힘들었다” 이번에는 또 “비가 많이 와서 연습량이 절대적 부족했다”고 탓하고 있었다. 대충 연습 하고 참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마라톤뿐이 아니라 모든 운동이 그럴 것이다. 기초적 상식이다
마라톤은 출전한 이상 완주는 해야 한다. 2킬로를 남겨 놓았어도 쓰러져서 실려 가던지 아니면 걸어서라도 들어가던지 누가 나를 위해서 대신 뛰어주지도 않고 또 그럴 수도 없다. 내가 의지적으로 나를 재촉하고 움직여서 걸어야하고 뛰어야 한다. 마지막 골인지점에 들어서니 멀리서 이승복집사님이 카메라로 나를 찍고 있는것이 보였다. 아~~! 완주 했다고 생각하니 울컥하고 눈물이 나온다. 매번 경기 때마다 이승복집사님의 자동차로 우리들을 섬기고 잘 챙겨주어서 늘 감동을 받는다. 본인도 피곤하고 힘들터인데 한번도 싫은 기색을 보인적이 없이 이번에도 편하게 경기에 참가 할 수 있었다.

그 동안 나는 연습을 통해 8킬로그램의 체중 감량에도 성공 했다(성공이라 할 수는 없지만^_~) 완주의 기쁨도 알고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에 이겨야만 하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다. 또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라톤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말씀을 읽지 않으니 마음을 비쳐 보지도 못하고 회개 없는 삶을 산다. 회개가 없으니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없는 무력하고 연약한 신자의 삶을 겨우 연명하고 있다.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이 준비 없이 주님을 만날 것 인가?

선선한 가을! 나의 신앙적 기초를 다시금 점검해야 하겠다. 하나님의 자녀인 나를 손바닥에 새기시고 너는 내 것이라 지명하여 불러주시며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며 나를 사랑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 인생의 마라톤 신앙의 마라톤, 한 걸음, 한 걸음, 믿음의 경주에 주님의 도움을 바란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천지 지으신 나를 만드신 여호와 께로라"전심으로 맡기는 삶을 살자.  

우리 새마클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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