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42.195km~~ 말로만 듣던 거리를 이제 맞서서 직접 뛰어야하는 상황 ..
대부분 5Km 10Km, 하프를 경험하고 나서 풀코스에 도전한다는데 감히 겁도 없이 마라톤 첫 도전에 풀코스를 신청했다.
남편은 정말 겁없는 나의 도전에 염려하면서도 또한 보이지않게 격려해 주고 있었다.

새마클회원은 거의 순장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날 다락방 인도를 한 후 새벽 네시경에 출발해서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마라톤에 참석하시지만  첫 출전인 나에겐 아무래도 무리인 듯했다. 다행이 남편이 경주 인근에 콘도를 미리 예약을 해두어 우리가족은 별도로 전날 저녁에 미리 내려가 코스도 한번 돌아보고  언덕의 경사도 확인했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차로 코스를 돌아보는데 무려 40여분이 걸렸다.
정말 멀다~~  야!!  대단하다  저 거리를 뛰어야 하는구나!!  가족 모두 놀랐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과연 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을까?
은근한 불안감이 은연히 밀려 들었다..하지만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갖게 된 각오~!!
마라톤을 통해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함으로서  때로 신앙생활속에서 간간히 겪었던 나약함과 좌절의 경험들을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다음날 일찍 대회 장소로 나가 새마클회원들을 만났다  타지에서 회원들을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더욱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출발 일주일전에는 담임목사님께서 기도로 격려해 주시더니 김성식목사님은 당일날 새벽에 봉고차량을 직접 운전하시면서 현장까지 동행하시고 응원을 해주신 것이었다.

5 4 3 2 1 출발~!
드디어 출발이다.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자. 중간에 걷지도 말고 끝까지 완주하자"
출발하고 3km지점에서 정순호 순장님이 얼른 오라고 손짓을 했지만 난 먼저 순장님을 보내고 내내 시계를 보며 내 페이스를 유지했다.  
꾸준히 새마클회원들과 20Km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37km지점부터는 언덕길이라서 더욱 몸은 천근만근이 되었다.
앞뒤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외로움 마저 느껴지고  힘들어 걷고 싶은 마음이 유혹처럼 밀려왔다. 마지막 남은 체력이 다 고갈될 즈음  마지막 40km 표지판이 보이고  어느새 "이승복"새마클회장이 응원차 곁에서 같이 뛰어주셨다. 정말 세상 누구보다 고맙고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바로 하나님의 사랑안에서의 응원이구나 싶었다.
이를 악물고 보니 저 멀리 피니쉬 라인이 보였다.  
그리고 남편과 딸의 모습이 멀리서부터 보였다. 그리고 새마클회원들의 모습까지~~

피니쉬라인을 넘어서고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다 보았다.
이 거리동안 육체의 한계를 느끼기도하고 포기하고픈 마음속 유혹들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뒤에서 밀어주시고 손을 잡아주셨던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다.

마라톤을 통해 마음속 깊게 느낀 점은 신앙생활은 물론 혼자 이겨내고 극복해야하지만,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곁에서 응원해주고 같이 뛰어 주시는 새마클 회원등 믿음의 형제자매..신앙의 공동체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느꼈으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모든 회원들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항상 나의 응원군이 되어주는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 새마클이 더욱 소중한 믿음의 공동체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또한  더욱 많은 성도들의 마라톤 참여로 육체의 건강 관리와 함께 영혼도 더욱 굳세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