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일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10km에 도전하여 74분 만에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자의 소감한마디 부탁에 한마디로 ‘기적입니다’라고 하였죠.

새로남교회 집사 임명 때, 수술 후 힘들었던 상황을 간증한 탓에 아직도 저를 볼 때마다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성도님들이 많습니다. 실은 평생을 빈혈제를 복용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받은 허울대만 좋은 약골인 셈이죠.

남편은 실내운동은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은(깡촌에서 뛰어다녔던)  아내를 배려해주었습니다.
평생에 한 번 풀코스를 완주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새마클에 함께 입단하였지요.
그러나 이렇게 빨리 대회에 출전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하였답니다.

오정호목사님의 출정축복기도와 3층 홀이 진동할 정도의 파이팅, 간식제공, 운전, 마라톤참여까지 풀코스 지원을 해주신 김성식목사님, 온가족이 함께 동참한 임남규목사님,
틈이 보이지 않는(근육) 이승복회장님 이하 사랑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선배 집사님, 특히 대식구의 소소한 물품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시다 정작 본인의 칩은 챙기지 못하신 김성옥회계집사님, 거기에다 대구에 계신 부모님, 한빛3다락방 순원들 등 많은 분의 염려와 기도덕분이었습니다.

달리면서 연습과 실제의 차이점을 느꼈고 철저한 연습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는 주님의 십자가 묵상입니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주님의 골고다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동역의 귀중함입니다. 앞서 뛰면서 용기를 불러준 김성식목사님과 남편 최영기집사님, 자세와 호흡법을 세밀하게 일러주면서 나에게 맞춰 뛰어준 정은현집사님의 도움으로 가능하였답니다.
한강주변을 한 시간 넘게 달리면서 함께 찬양대로 섬기다, 주님 품에 먼저 안긴 고정주영집사님의 장례에 동참은 못하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매 주 문자주던 정집사님! 따뜻한 주님 품에 먼저 가셔서 나두 당신처럼 주님한 분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주세요’

신앙은 사리사욕은 금물이며 순간순간 공급하시는 성령의 생수로만 가능한 영혼의 마라톤임을 깊이 묵상하였습니다.
신앙의 연단을 위하여 다음 단계도 뛸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동역자 집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