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총회 특집] 총회임원 인터뷰/부총회장 오정호 목사

“의식과 삶의 개혁 이뤄 영광돌릴 터”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종을 불쌍히 여겨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제107회 총회 목사부총회장으로 당선된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새로남교회)는 선거기간 동안 잠언 29장 25~26절 말씀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를 붙잡았다고 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했기에 부총회장 당선의 기쁨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린다는 뜻이다.

오정호 목사는 동역자의 땀방울을 잊지 않았다. “선거캠프에서 마치 나의 일처럼 도와준 동역자와 서대전노회에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부임 후 한결같이 신뢰하고, 지지와 순종과 합심으로 협력한 새로남교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유독 이번 선거전은 치열했다. 그러기에 상처도 클 것 같지만, 오정호 목사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난 주님의 가족”이라면서 총회 구성원 전체를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복음의 깃발 아래 손에 손잡고 우리가 꿈꾸는 주님과 말씀이 통치하는 총회를 세워가자”고 당부했다.

오정호 목사는 평소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 정신을 강조해왔다. 옥 목사의 정신과 금권선거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오정호 목사는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 그리고 우직하게 제자훈련 정신을 총회 선거에서 실천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신대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지방 신학교 등 총회 산하 선지동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목회자다. 특히 학내사태를 겪었던 총신대가 “더 이상 정치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연구와 가르침에 매진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는 아낌없이 총신을 후원하고, 총신은 그 뿌리를 잘 알아서 존경받는 목회자와 신학자와 선교사를 양성하는 탁월한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 저도 총신 출신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항상 귀를 열고 목사님들과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오정호 목사는 진짜 개혁주의자다. 평소 “개혁은 구호가 아니다. 삶에서 실천해야 진정한 개혁”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시급하게 개혁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무엇보다 의식과 삶의 개혁”이라고 답했다.

“올해 10월이 종교개혁 즉 교회개혁 505주년입니다. 선배 개혁자들이 목숨 걸고 외친 슬로건이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아닙니까? 문제는 입술의 고백과 삶의 고백의 불일치입니다. 신앙고백은 반드시 생활고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신앙은 상식보다 위에 있어야 합니다. 선비정신보다 더 탁월해야 합니다. 진정한 의식 곧 가치체계의 변화가 구조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오정호 목사는 부총회장으로서의 사명감 또한 뜨겁다. “나는 걸어 다니는 총회다”라는 영적 대표성을 마음속에 새기며 데살로니가교회의 아름다운 영적 유산인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총회 내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남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총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벽돌 한 장을 얹는 대안제시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남교회가 초중고등학교를 개교할 정도로 오정호 목사의 사역 중심에는 미래세대가 있다. 그는 “주일학교를 상실하고 피눈물 나는 목회현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 중요성과 긴급성에 목이 메인다”면서 “총회 내 미래세대 모든 조직과 위원회를 총동원해 혁신적으로 눈물의 투자, 인적, 물적 투자를 진행하겠다. 미래세대의 부흥을 위한 좋은 대안을 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