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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겨울호 후기

2023.02.17 13:16

조소은

이번 라일락 겨울호는 다양한 사역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그들을 얼마나 사랑의 눈으로 세심하게 살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헌신의 힘을 모아 그 사역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추운 겨울임에도 따뜻하고 역동적이라..이번 호가 겨울호가 아니라 봄호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특집의 글들도 인상깊었지만, 이번 호에서는 특히나 교회사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실 다소 어려운 내용이 많아 깊이 읽어보지 않거나 읽더라도 금방 잊어버리곤 했는데, 이번 교회사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16-17세기 개신교회는 선교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이유 중에 개혁자들 간의 신학적 논쟁과 개신교의 생존 문제를 위한 투쟁에 집중하던 상황이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가 지금의 저를 포함한 신앙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개인의 신앙의 성장, 점점 더 혼란하고 어두워져가는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진리를 사수하는 문제들에 정신이 없어 이웃들을 돌아보고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일들에는 소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의 신앙 성장과 믿음과 복음 진리의 수호의 일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치우쳐있거나 안일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개혁이 일어나던 때와 달리,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과 도구들을 통해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그들을 도울 방법들도 꽤 다양해졌습니다. 특집 호에서 소개되었던 사역들이 바로 그 예가 될 것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도 제 스스로에게 나타나고 있는 문제라고 여겨졌기에 그 글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웃을 섬겼던 일을 생각하려면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저의 모습이 이번 겨울호를 읽으며 유난히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대단한 일이 아니라 조금 부끄럽지만 계속 미루던 헌혈의 집 방문을 라일락을 받고 얼마지나지 않아 실천했습니다. 아주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이것이 개인과 가정 안에 머물러 있던 제가 복음이 필요한 이웃들을 사랑의 눈으로 세심하게 살피는 그 시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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