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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2023.09.26 10:08

조재익

다시 일어나! 

제108회 총회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2012년 처음 전임교역자로 사역할 때 당시 담임목사님께서 총회를 다녀오신 후 새벽기도회 설교하시면서 우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총회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그것이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신학대학원 시절 송전탑 문제로 대전중앙교회에서 총회임원회를 만났던 기억도 있는데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금번 제108회 총회를 바라보며 이전에 가졌던 총회에 대한 그늘진 기억들이 씻겨져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소망이 생기고,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총회 현장에서 총대 목사님, 장로님들을 만나면서 좋은 리더가 세워진다면 이 분들을 통해 선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정호 목사님을 시작으로 109회, 110회에도 좋은 리더가 세워져서 총회가 본연의 모습과 역할을 감당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교단의 어르신들을 섬기면서

증경총회장단을 의전을 담당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교단과 총회를 지켜 오신 어른들이시기에 최선을 다해 섬기려 했습니다. 예전에 신문에서 볼 때의 당당함과 때로는 전투적인 모습들이 아닌 인자하고 젠틀하신 어른들과 4일 동안 함께 했습니다. 뵐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저를 비롯해서 봉사하신 집사님들, 총회 직원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습니다. 4일 동안 우리 교단의 큰 어른들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 저의 목회와 사역 가운데 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회하면서 만나게 될 장로님들을 비롯한 어른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혜를 간구하였더니 은혜로 충만케 하신 하나님

속회하기 전 찬양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회의 진행도 은혜로웠지만, 회의가 재개되기 전에 김윤경 집사님의 플롯과 권현진 자매님의 첼로, 그리고 지선 전도사님과 기독학교 어린이들의 합창과 핸드벨은 하나님의 은혜의 문을 여는 열쇠였습니다.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총회 현장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이전까지 가졌던 총회에 대한 불신과 좋지 않았던 이미지가 반전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하나님의 은혜 일 뿐 아니라 2주 동안 성도들이 새벽을 깨우며 기도했던 특새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총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던 성도들도 함께 기도하며 교단과 총회,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함께 기도해준 성도님들, 식사와 간식, 주차 등으로 섬겨준 성도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빈틈 없이 하려고 했으나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여럿이 있었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메워주셨고, 그것들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감사할 수 있었던 총회였습니다.

 

제108회 총회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이제 108회를 이끌어가실 오정호 담임목사님과 총회 임원들에게 맡겨진 1년을 통해 우리 교단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갈 모판을 만들어 가길 소망합니다. 그 모판 위에 109회, 110회 총회, 이후의 총회들이 정책총회, 개혁총회를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한국교회의 부흥의 문을 열어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