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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8회총회는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는 현장이었다. 다행히, 다른 그 누구들처럼, 그리고 이전에 해왔던 관행들처럼, 평범하게 지나간 총회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참 많은 감사와 위로의 제목이다. 금권선거를 뿌리 뽑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하지 않는 정치.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교단정치는 세속화된 지 오래였기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하나의 작은 소망의 불씨를 켰다고 표현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실하게 섬긴 교회의 교우들을 보며, 열정과 소명과,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교단정치는 무언가 달라야 하고, 그 섬김도 무언가 특별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지난 28년간 제자훈련에 매진해 온 교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순하게 개인의 영광을 위하여 달려온 정치라면,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지만, 누군가를 위로하고, 칭찬해주고, 인사를 시키고, 함께 박수를 치고, 정죄하기 보다는 타협점을 제시하여 은혜로 덮어주는 것, 그리고 말보다는 실행과 정책으로 정치하는 것. 이런 상식적인 것들을 어쩌면 많은 총대들이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인간이 발버둥쳐봐야 얼마나 앞으로 나아가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신실한 종, 하나님 앞에서 의를 추구하는 이들을 사용하신다는 것 역시 변함없는 사실이다. 성령의 감동에 의하여 인간 저자를 사용하셔서 계시의 말씀을 피조세계에 허락하신 것처럼,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것은 주신 사명 잘 감당하고, 시키시는대로 순종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감사하고 기쁜 은혜의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