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내수동교회 대학부 출신 모임
오정호 총회장 등 선후배 50여 명 모여
박희천 목사 “하나님께서 곁에 서주시길”

 

 

 

“오직 한 번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영원하리라.”

 

“우리는 땅끝까지, 이 세상 끝날까지 그리스도의 증인들이다.”

 

오정현 목사의 선창에 믿음의 선후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쳤다. 머리칼은 희어졌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믿음의 열정은 청춘이다. 예수님으로 함께 울고 웃던 내수동교회 대학부 출신 사역자들이 11월 1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 함께 모였다. 목사와 장로, 집사, 선교사 등 50여 명은 스승인 박희천 목사(내수동교회 원로)와 함께 자신들을 내수동교회 가족으로 묶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교회를 섬기게 된 것을 감사했다.

 

박희천 목사가 교회를 담임하던 1970∼90년대 내수동교회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부로 유명했다. 박희천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의 일생을 예수 그리스도께 내어놓겠다는 믿음의 결단과 헌신이 잇따랐고, 그 다짐은 예장합동 교단과 한국교회를 밝히는 아름다운 열매들로 맺혔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숭실대 이사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예장합동 총회장),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총신대 재단이사장) 등 수십 명의 목회자들을 비롯해 수많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내수동교회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을 기념하고, 특별히 오정현 목사와 오정호 목사, 박성규 목사, 화종부 목사가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는 중직을 맡게 된 것을 감사하며 함께 예배했다. 예배는 임계빈 목사가 인도했으며, 한수부 장로 기도, 방신제(메조소프라노) 특송, 박희천 목사 설교, 이동화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박희천 목사는 ‘곁에 서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경에서 우리 주님께서 바울 곁에 서신 것이 두 번 나온다.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와 바울이 사역할 때였다”며 “바울 곁에 서셨던 주님께서 내수동교회 식구들 곁에도 서주시기를 바란다. 감옥에 갇힌 것처럼 외로울 때 여러분 곁에 서서 위로해주시고, 각자의 처소에서 사역할 때 곁에 서서 강건하도록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예배 후에는 감사와 축복의 시간이 이어졌다. 고준원 장로(사랑의교회)의 환영사에 이어 박경남 목사는 오정현 목사 등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박지웅 목사(내수동교회) 김철수 장로(제주영락교회) 이종현 집사(남서울교회)는 축사와 함께 네 목회자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원했다. 케냐 선교지를 방문하고 있는 송태근 목사도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제108회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기게 된 오정호 목사와 총신대 총장 박성규 목사, 총신대 재단이사장 화종부 목사는 답사를 통해 내수동교회 출신이라는 아름다운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맡은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내수동교회 대학부에서 배우고, 대학부 전도사로 목회 사역을 출발했다. 내수동교회 대학부 증인들의 정신이 아니었으면, 저도 정치적으로 변질된 목회자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내수동교회 증인들의 정신을 기억하며 총회를 건강한 정책 총회로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모임을 준비하고 섬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1979년 어느 날 갑자기 박희천 목사님이 대학부를 맡으라고 하셨고, 그때부터 제 인생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박희천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사역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신다. 그 가르침을 따라 살자”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