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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sarang.org/cristianity/chris_view.asp?db_idx=42977§ion=W005기도와 마음이 모아질 때 새 역사는 일어난다
특별 인터뷰/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가 말하는 ‘공간이 주는 다음 세대 위한 비전’

새로남교회는 우리나라 중부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다. 사랑의교회 부교역자를 거쳐 새로남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오정호 목사는 대전지역이 예수님으로 인해 많은 가정과 사람들이 변화되어 소망을 찾아 건강한 믿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는 오정호 목사 부임 이후 1997년 5월 만년동의 500평의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총 165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2001년 설계를 시작으로 2004년 5월 30일 온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리고, 2008년 11월 16일 역사적인 헌당예배를 드렸다. 새로남교회는 지리적으로 대덕연구단지, 정부대전청사, KAIST(카이스트) 등 국가 주요 건물들의 중앙에 위치한 영적인 대표성을 가진 교회다. 새로남교회는 뛰어난 공간 활용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인물을 세우는 내실 있는 교회로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중부권 및 세계를 향한 선교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교회 건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는 벽돌로 짓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기도로 세워가야 합니다. 성도들은 말이 아니라 무릎으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부흥의 초석이 되는 성전 건축을 집요하게 방해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인간관계, 일정, 모든 것에 기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새로남교회를 지을 때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확산, 심화시키고 성도를 성도답게 하고 예배를 영광스럽게 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확신하며 세상적인 논리가 아닌 사명과 은혜의 논리를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와 우리 교우들 모두는 기도할 때 예배당을 짓다가 은혜 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라고 한목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이렇듯 교회는 성도들의 기도 위에 세워질 때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남교회의 건축 준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성전 건축은 돈 문제로 접근하면 돈이 많이 드니 적게 드니 하는 문제가 생기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감당하기 원한다고 기도를 드린다면 가슴 아파할 사람도 없고 주님 앞에 더 헌신하는 마음을 드리게 됩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과 저는 건축에 있어서 일선에서 물러서서, 집사님들을 중심으로 건축사역팀, 재정사역팀, 비전사역팀으로 업무 분장을 나누고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을 진행했습니다. 일의 진행에 있어서 담임목사가 책임은 지지만 일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각 팀들이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겼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지역 특성상 공무원이나 연구원들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목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 모두가 성실하게 맡은 몫을 감당했기 때문에 지금의 새로남교회가 있기까지 합력하여 선을 이룬 줄로 믿습니다.



교회 건축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우리는 감사하게도 민원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부지를 구입하고 나서 미리 펜스를 치고 새로남교회 건축부지라고 못을 박고 몇 년간 뜸을 들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도산했다는 괴소문도 돌긴 했지만, 건축 전 부지 위에 시민들을 위해 꽃밭도 만들었고, 주말농장 비슷하게 채소를 가꿀 수 있도록 개방을 했습니다. 또한 시공을 얼마 앞두고 평평하게 땅을 다지고 나서는 주변 음식점들에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일을 진행하다 보니 민원 쪽의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여러 교회들을 봤을 때 건축 과정에서 업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많은 어려움들을 겪는 경우도 봐 왔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건축팀 가운데 정말 애정을 가지고 내 고집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거룩한 하나님의 작품이 나올까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교회는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준비팀들이 마음 상하지 않고 중간 잡음 없이 공동체 안에서 합의된 견해가 나오도록 힘을 모았습니다. 모든 의견들을 들으면 끝이 없지만 기도하면서 성도들에게 보고할 때 신실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면 성도들이 마음을 함께 모을 것입니다. 이외에 많은 의견들은 게시판 등 의견 수렴 장치를 마련해서 운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 건축을 앞두고 벤치마킹을 하셨다면, 교회의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참고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사랑의교회, 금란교회, 충현교회, 갈보리교회 등 대표적인 한국 교회들은 모두 다녔습니다. 장로님 몇 분과는 미국의 유명한 교회들도 방문하며 다양한 교회 문화를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와 지역주민을 향해 어떤 모습으로 양육·훈련 시스템을 가질 것인가였습니다. 또한 목회 철학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처칠이 말하기를 사람이 집을 짓지만 결국 나중에 사람을 한정하는 것은 집이라고 했습니다. 교회가 예배, 교육, 교제 공간으로서 어떤 면이 강조되어야 할지 고민하며, 예배와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새로남을 상징하는 알 형상 등 많은 상징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소통의 시대에 맞게 예배실을 중심으로 훈련이나 양육, 주일학교를 존중한다는 개념이 담긴 건축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했습니다. 다음 세대, 자녀들을 위해 그들에게 교육과 훈련이 펼쳐지는 예배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니 성도들이 더 좋아했고, 그런 면에서 지역사회에도 좋은 소문이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예배당을 짓고 난 후 지역사회를 위해 오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우리 것이 아닌 주님의 것임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또 교회가 필요하냐는 시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민족 부흥과 다음 세대를 위해 쓰임 받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의교회 공간 건축과 관련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의교회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위해서도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의 예배·교육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공간이 있어야 그곳에서 뭐가 일어나도 일어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성령적인 교회관을 가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담임목사님뿐 아니라 원로목사님의 심사숙고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일 텐데 그런 일이라면 하나님이 주신 약속임을 불같이 믿어야 합니다. 사랑의교회 건축이 한국 교회의 랜드마크적인 공간으로서,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공간뿐 아니라 한국 교회가 숨쉴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호흡하며 격려하고 모이는 공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실 사랑의교회가 한국 교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현재 소망관 등에서 그 많은 선교사역과 전문사역 세미나들을 감당하고 있는데, 향후 하나님께서 사랑의교회의 새로운 발걸음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소통, 화합, 만남의 역사를 이루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별히 다음 세대를 위해 주일학교 사역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교회 공간은 복합 공간이기 때문에 타부서와의 소통이 필수입니다. 사랑의교회가 준비과정 가운데 많은 어려움과 시련도 겪을 수 있겠지만 주님께 인정받고,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힘이 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취재 · 구성 : 사랑NEWS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