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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땅에 뿌린 복음, 열매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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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 단기봉사팀



새벽 1시. 파송예배 후 모든 짐을 버스에 싣고 늦게까지 함께 해 준 중보 기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38명 인도 단기선교팀은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얼굴은 피곤함으로 다소 초췌한 모습들이었지만.. 마음은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아침 9시 출발. 7시간의 비행 끝에 경유하게 될 싱가폴 국제공항에 머물며 간단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시 3시간 반에 걸친 비행 후, 고대하던 콜카타(Kolkata)에 도착하였습니다.

콜카타는 동부인도 웨스트벵골(West Bengal State)주의 주도로 주후 1600년대 영국이 동인도 회사(East india Company)를 콜카타에 건립한 이후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 선교사역이 시작된 곳입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캐리와 테레사 수녀의 선교사역지이지만, 웨스트 벵골주의 기독교 복음화 실태는 2010년 11월 기준 0.64%로(힌두교: 72.48%, 모슬렘:25.24%, 기타:1.64%) 인도 28개주 중에서도 기독교 복음화가 가장 저조한 곳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우리는 준비 기간부터 꾸준히 간구했던 통관의 문제를 놓고 다시 한 번 기도하였습니다. 의료기기와 의약품등으로 짐들이 많아 다소 긴장도 되었지만 하나님의 순적한 인도하심 가운데 모든 짐이 통과되었고(할렐루야!) 공항 문 앞에서 김봉태 선교사님을 반갑게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호흡기를 자극하는 매케한 매연과 습도, 낯선 시선들 가운데 짐들을 버스에 옮기고 숙소인 캘커타신학교의 게스트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인도단기선교가 처음인 사람들은 인도의 도로상황과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차의 속도에 놀란 가슴을 달래야했습니다^^. 첫 날의 여정을 뒤로하고 추위를 다소 느끼며 편안한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주일 아침. 캘커타 신학생들과 함께 영어로 드려진 예배! 현지 신학생들의 찬양 인도 속에 함께 한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는 기쁨과 감동으로 충만했습니다.  

1월 31일(월)부터 2월 3일(목)까지는 각 팀별로 (어린이팀. 젊은이팀의료팀. 의료팀) 각자 다른 장소에서 사역을 하였습니다.( 어린이팀: 4개지역,GNCEM School, 젊은이팀: 자도뿔대학교, 의료팀: 인도 현지인교회- 범먼가치, 네따지폴리, 까톨, 라하나) 오전의 각 사역을 마친 어린이 팀과 젊은이 팀은 오후에 합류하여 의료팀이 봉사하는 장소로 이동하였고 저녁에는 찬양집회 및 문화행사 사역을 함께 감당하였습니다. 2월 4일(금) 다섯째 날은 모슬렘 지역 교회개척지인 데빠라에서 공동사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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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 단기봉사팀 사역 모습



[어린이팀 사역]
매일 200명이 넘는 아이들과 만나 찬양, 율동과 창조, 타락, 구속의 스토리가 담긴 칠교놀이와 각종 미술활동과 체육활동을 함께하였습니다. 우리가 준비해 간 것에 매일 변수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부분들을 채우시고, 기쁨으로 함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본래 어린이팀은 팀원13명만 이동하게 되어있었지만, 돕는 현지 손길을 허락해주시어 현지인 2명과 선교사님 한 분, 사모님 2분의 도움을 받아 더욱 풍성한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는 곳마다 존경의 의미가 담겼다는 꽃으로 어린이 팀을 축복해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순수하고 큰 눈망울들을 보며  아이들을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참 만족과 평안을 얻는 삶이 되길 축복하였습니다. 만나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잘 씻지 못해 냄새와 이, 벼룩이 있었지만 함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부으시는 마음이었기에 가능했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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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 단기봉사팀 사역 모습



[젊은이팀 사역]
캠퍼스팀은 팀원 7명, 선교사님과 목사님. 총 9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사역지로 매일 이동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동시간대에 늘 만원이던 버스를 텅 비게 하셔서 모두가 앉아서 편안히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셨고, 전세 버스처럼 우리 팀을 위해 정문을 비껴가는 노선을 변경하여 정문 앞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또한 인도인들과 만날 때 접촉점이 되기 위하여 한복을 준비하고 사진을 함께 찍어 그 자리에서 프린트해주기로 계획하고 나아갔는데, 함께 촬영을 하고 사진을 프린트하기 위하여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영리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계획 하나도 미리 아시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사영리를 전하며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힌두교도로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전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모두가 힌두로서 삶 자체가 힌두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아도 믿고자 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보라는 권면을 학생들에게 하며, 함께 기도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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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 단기봉사팀 사역 모습



[의료팀 사역]
의료팀은 중간에 이동 없이 오후까지 사역을 하였습니다. 어린이팀과 젊은이팀이 오전사역을 마치고 이동해 합류해오는 그 시간까지도 의료사역이 이루어졌는데, 많은 환자들이 몰려 진찰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안과진료는 이종훈 집사님, 내과는 권주원 집사님과 김재윤 집사님, 치과는 박성수 집사님께서 담당해주셨습니다. 몸의 아픈 곳을 진찰하고 약을 처방하며, 진정한 의사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영혼을 온전히 고치시고 치유하시길 기도하며 섬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역 기간 중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도움의 손길을 경험하지 못해 진찰을 받고 눈물을 흘리던 현지인 할머님과 당시 영문은 잘 모르지만 함께 울던 의료팀의 한 자매님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접촉할 수 없는 천민, 불가촉천민인 그들 가운데 우리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아주며 함께 울 수 있도록, 우리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집회사역]
저녁집회는 흙 위에 나무로 세워진 무대나 교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 날은 무대가 흔들려 CCD공연 중 올려놓은 스피커가 기타위에 안착하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구성된 내용은 ‘영어찬양과 뱅갈어찬양, 바이올린과 플롯연주 그리고 CCD와 톤촤임연주, 난타공연, 부채춤, 스킷 드라마와 김성은 목사님의 영어설교, 전체 워십‘ 이었습니다. 각 순서마다 우리는 우리의 손과 발, 모든 행동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그들에게 전해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하였습니다.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도인들을 사랑하되 그 안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죄성을 향해 끊임없이 기도하라던 김성은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한 사람 한 사람과 눈빛을 맞추고, 안고, 함께 웃으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생김새와 환경은 달라도 그들에게도 예수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해답임을 선포하고 고백하였습니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2월 5일(토)에는 김봉태 선교사님의 안내로 동인도회사교회에 방문하였습니다. 세계에 3개밖에 없는 파이프오르간 중 한 대라는 크고 오래된 오르간의 연주 속에 찬양을 드렸고 목사님의 인도 하에 우리는 그 땅에 예수그리스도의 계절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8박 9일의 여정은, 오직 하나님의 하나님되심과 일하심을 철저히 의지하고 훈련하는,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는, 감사의 순간들이었습니다. 어느새 안일하고 기름진 고백을 하나님께 올리고 있었던 모습들을 돌아보게 하셨고, 우리가 누리는 이 진리를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며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이 걸음들을 주께서 사용하시어, 뿌려진 씨앗이 뿌리를 내려 자라게 하시기를, 그 땅에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만이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그 분을 신뢰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