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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향한 젊은 날의 발걸음
대학2부 제4차 일본단기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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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단기선교팀 단체사진


새로남교회의 대학2부 2011년 ‘에반젤리스트 제4차 일본단기봉사’가 지난 6/28(화)-7/5(화)까지 일본 요코하마 지역에서 있었습니다. 진재민전도사와 코디네이터 유인성 성도외 16명으로 구성된 에반젤리스트 형제, 자매들이 함께한 이번 단기봉사는 기말 시험기간 중에도 불구하고 대학2부 청년들 16명이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복음화가 1%밖에 되지 않은 나라! 수 많은 우상들과 전체적으로 영적으로 눌린 느낌이 드는, 가깝다고 하기엔 너무 낯선 그 곳 일본! 우리는 첫날 목적지인 동경요한교회로 가기 위해 하네다 공항을 거쳐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신오오쿠보 역에 내렸습니다. 처음 만난 형제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함께 인사를 나눈 뒤 우리는 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랑방’이라 불리는 숙소는 그곳 교인들 중 뜻이 있는 청년들이 교회근처에 집을 얻어 5~6명씩 모여 사는 집이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각각 2~3명씩 나뉘어 각자의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첫날은 담당 사역자이신 선교사님들의 미팅과 다음날 일정들을 체크한 후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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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전도]
둘째날
아침6시, 우리들은 오늘의 사역에 하나님이 함께 하여 주시기를 믿으며 새벽기도로 준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최고의 학부인 동경대에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그곳에서의 전도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날씨가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였습니다. 한국보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금방 지치고 땀이 비 오듯 했으며 거기에 햇볕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따가웠습니다. 후쿠시마 지진 사건 이후에 이런 이상기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팀원들은 따가운 햇볕 밑에서 전도를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그 곳의 친구들은 종교보다 자기 자신을 많이 믿는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우리 팀원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전도하여 3~4명의 청년들을 식사모임에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과 서로 메일을 교환하며 ‘사영리’도 전하고 교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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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전날의 피곤함도 잊은 채 새벽기도로 무장한 우리들은 박oo선교사님이 개척한 하치오지교회로 향했습니다. 전철로 한 시간 거리인 그곳은 교인이 20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찰 정도의 작은 교회였습니다. 이 날의 사역은 동경공업대학교와 중앙대에 가서 또래의 청년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하치오지 교회에서 저녁에 할 ‘코리안 나이트’에 초대하여 한국에서 준비해온 공연들과 음식들을 나누며 교제하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습니다. 중앙대학교에 가보니 많은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Christian’이나 ‘Jesus’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겉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약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감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신학교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되어 있을 정도로 캠퍼스 내에서는 엄하게 처벌한다고 합니다. ‘코리안 나이트’프로그램을 기대하며 준비했던 우리들은 저녁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힘이 빠지고 무기력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일본인 청년들 단 명의 영혼이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다시 힘들을 내어 통성으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놀라운 일은 오늘 만난 청년들 모두가 7시가 되자 교회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5명과 교회 온지 얼마 안된 일본인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찬양과 CCD, 수화 공연 등을 하고 냉면과 불고기 등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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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이날은 동경외대와 전수대학교로 노방전도를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먼 거리의 전수대학교로 간 팀은 도착 후 따로 전도하고, 점심식사 교제를 할 시간이 없어 기존의 학교에 있는 교회 청년들과 식사 모임을 가지며 교제를 나눴습니다. 동경외대로 갔던 팀은 가까운 거리로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기에 점심 먹기 전까지 각자 알아서 전도해오라는 일본인 아키전도사님의 말씀에 따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전 학교들과 같이 오랜 시간 걸려 간신히 몇 명 전도하였는데, 과연 점심시간 몇 분 남겨 놓고 가능할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수업 끝나고 나오는 학생들을 한 두 명씩 맡아 학교식당으로 들어가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짧은 점심시간에 12명 정도의 일본인 학생들이 모인 한 식탁에서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서툰 일본어와 영어였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정말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아도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그들에게 전달 시켜 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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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날
토요일에는 동경요한교회의 일본어 예배에 참석해 특송을 한 후에 교회근처의 히가시나가노역 앞에서 기타와 잼베를 들고가 찬양을 하였습니다. 그곳은 사람들의 인적이 생각보다 적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선 행인들에게 찬양을 들려주며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영리’와 교회 전단지를 나눠주며 교회에 찾아오길 권하였습니다. 우리는 즐겁게 찬양을 하고 자신감도 얻어 자리를 이동하여 또 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신주쿠로 향하였습니다. 신주쿠역에 막상 도착했을 때는 명동의 2~3배 이상의 규모와 많은 사람들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많은 인원들 사이에서 찬양을 하려니 약간 겁이 나기도 하고 선뜻 찬양 하려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앞에 담대하게 나가기 위해 이 정도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느꼈습니다. 함께 모여 손 잡고 기도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신주쿠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당당히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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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날
주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배에 집중하였습니다. 오전 일본어 대예배, 오후 한국어 대예배, 그룹별 리더쉽 훈련 및 새가족반 훈련등을 참여하였습니다. 그곳은 제자훈련을 열두문훈련이라 하여 12권의 교재를 가지고 제자훈련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각자에게 관심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훈련에 동참하였고 그 시간들은 너무나도 유익하였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주중에 캠퍼스 노방전도를 위해 나가 만났던 일본인 청년들이 몇몇 새가족반에 보여 이렇게 한 열매가 또 맺어가는구나 하는 느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일곱째날
동경요한교회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요코하마요한교회로 출발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임선교사님의 세미나및 교회분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본인 간사, 순장, 보조순장, 순원들과 함께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각자의 짧은 간증들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어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우리팀원들은 그 동안의 일정을 종합하여 최종 피드백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새벽의 미명이 밝을 때까지 나누었습니다.

우리들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머리로만 하나님을 이해하고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 해보았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막상 노방전도와 길거리 찬양에서부터 담대하게 한걸음 내딛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학교수업과 아르바이트 후 밤늦게 교회에 매일같이 모여 기도모임과 성경공부를 하는 청년들을 보며 감탄과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시려 했던 것 같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고 우리의 삶을 온전히 의탁하는 것을 더 배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했던 기간 중에 일본은 정말 영적으로 많이 눌려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목숨 걸고 사역하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조금씩 그리고 느리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단단하게 서서히 자리 잡혀 들어간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통해 일본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이 속히 널리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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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정상훈 성도(대학2부), 구성 | 새로남 인터넷기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