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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지금 만리포에서는....

2007.12.14 11:14

남철규 조회 수:2910



모래밭속의 기름들을 일일이 캐내고(?)있는 어르신들...




기름제거용 부지포가 모자라 현수막을 뜯어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




원래는 하얀색이었던 천이 저렇게 까맣게 되었습니다. 기름먹은 이 천은 장정 네사람이 끌고가야 한답니다.




저 멀리 뿌연것은 강한 바람에 의한 물보라입니다. 기름냄새와 습기가 함께 섞여서 날아오는데 카메라를 들고 서 있으면 몸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그래도 저 분들은 다들 피하거나 짜증내지 않더군요....




겉은 깨끗한 모래이지만 한 삽만 퍼내도 그 속은 시커멓습니다. 뒤에 보이는 분들이 그 모래를 걷어 마대에 담아 쌓고 있습니다.




이렇게 깨끗해 보이지만, 그 밑은 이 양동이로 부족할 만큼의 맣은 기름이 스며들었을 것입니다.




군데 군데 기름이 뭉친것을 일일이 손을 콩줍듯이 걷어내고 있습니다. 저렇게 쪼그리고 30분을 넘게 앉아야 겨우 주변이 정리될 정도입니다.








저희 어머니정도의 연세가 드신분이신데 바닷바람을 맞으시면서도 열심이십니다.




아마도 현지에서 이동용 토스트를 팔던 분의 자녀들인듯 합니다. 어린이들이 자원봉사들을 위해 차(Tea)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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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함께나누고자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만리포 또는 다른 인근 해변으로 들어서는 길목마다 군경의 수월한 차량이동을 위해 고생하는 현장부터
만리포 해변 입구주차장에 늘어선 많은 관광버스, 또는 단체차량들은 얼마나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얼마나 그 피해의 규모가 큰지 TV에보서 보는 그것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의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계속해서 자원봉사지원 접수창구에 들어서는 사람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그래도 높이 쌓여있던 기름제거용품들.....
군데 군데 설치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무료음료/식사제공 부스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몇장의 사진으로 모든 걸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또한 건강도...)
현지인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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