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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랍권 선교 동역자 여러분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이곳 소식을 올립니다. 저희들이 국내 사역을 마무리하고 하고
서둘러 선교지로 돌아 온 것은 이라크에 들어가서 신학교 사역을 하고자 함이었지만, 이라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그 일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라크 상황이 호전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이곳 요르단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말씀드리며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이라크인 자녀들
요르단 주재 이라크인들이 35만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 5만 명 정도만 거주 비자를 갖고
나머지는 모두 다 불법 체류자들입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불법 체류자들의 경우 그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재정적인 능력이 있는 일부 부모들은 그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학기부터는 일체의 학교도 이라크인 학생들을 받아주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교회가 교회당 시설을 활용하여 교회 이름으로
이라크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묵인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세워진 이라크인 교회가 10여 년 전부터
학교를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좁은 시설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오전반과 오후반이 편성되어
400명의 학생들을 현재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학교는 더 이상의 학생들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또한 다른 지역의 학생들은 그 학교에 다닐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2. 이라크인 교회개척/ 학교 설립
그동안 저는 요르단 교회들의 허락을 받아 그 교회당 안에서 이라크인 모임들을 해 왔습니다. 건물
임대나 시설비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독자 건물을 얻어 교회를 새롭게 개척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이라크인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의 교장은 미국인 선교사인데, 그 선교사께서 저희 내외가 다른 지역에서 그와 같은
교회/학교를 설립할 꿈을 갖고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적극적인
제안을 따라 제 아내는 2개월 전부터 그 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학교 설립과 운영 등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제 저희는 자발 나띠프라는 지역에서 큰 집 하나를 임대하여 교회와 학교로 겸하여
사용할 꿈을 갖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가족 소식

저와 제 가족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6월 7일). 저는 6월 7일-9일까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엔코위대회에서 “한국교회 미래 25년 이슬람권 선교 전략”발제 부분을
담당하고, 선교한국 등에서도 강의할 예정입니다. 제 아내도 총회세계선교회(GMS) 사모 수련회도 참여할
예정입니다(6월 26일-30일). 다윗과 다희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선교자 자녀(MK) 수련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7월17일-28일).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다훈이를 만나 금년 여름 방학 기간을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교회개척/학교 설립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 온
다음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형남 선교사 올림

저희 가족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GMS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핸드폰: 011-9838-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