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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사랑을 입은 교사 임-도 인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새로남의 동지들께 오랜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이곳의 날씨는 아침 저녁은 비교적 시원하나 낮 기온은 한 여름의 33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간구 덕분에 우리 가정은 평안과 감사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변경지역 가정 모임에 참석했다가 현지 공안에 10시간 조사를 받고 난 뒤에 혹시 근무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약간 의기소침 했지만 가정 모임의 동료들의 도움과 명절 가까운 시절이라 벌금으로 처리되어 현재까지는 별 다른 영향이 없어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학교에 있어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또한 직접적인 씨앗뿌리는 일을 하지 않지만 개별적이 사역을 하는 분들은 항상 긴장과 어려움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함께 교제하던 두 가정이 있었는데, 한 가정은 소식도 나누지 못하고 급하게 귀국길에 올랐고, 다른 한 가정은 출국하기 바로 전날 생일축하 식사를 한다고 해서 갔더니 다음날 출국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활동가들의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특별한 간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끔씩 과기대를 방문하는 새로남 본사 임원들과의 비록 짧은 만남이지만 이를 통해 큰 힘과 위로를 받곤 합니다. 또한 늦었지만 성탄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보내주신 "마법천자문" 책은 인근에 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동안 이곳 생활을 돌아보면
1. 같은 아파트 1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한국 텔레비전이 나오고 작은 마당도 쓸수 있으며 동네 아이들과 많은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화장실이 급하거나 목이 마르면 자주 들르기도 하고, 가끔 제가 골목길에 놀이판을 그려주면 동네가 떠나가라 신나게 놀곤 합니다. 게다가 창을 열고 "이기는 팀에게 과자 한봉지"하고 상품을 걸면 이곳 말로 '피나게 열심히' 활동을 합니다. 이전보다 거실이 더 넓어서 6월 1,2주 동안은 뉴욕 시시시 팀에서 이곳을 방문해서 개설한 어린이 영어캠프의 장소로 사용되어 매일 저녁6시-8시까지 15명의 학생들이 활동을 했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오후 5시-10시까지 리더십 센터를 섬기느라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 캠프의 뒷바라지를 대부분 아내가 혼자 감당하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2. 조선족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코스의 강사와 아버지 학교 팀리더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작년 10월 북경가는 기차에서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크리스토퍼 리더십과 연결되어 훈련을 받은 후 두 차례의 섬김을 통해 저의 지도력 향상은 물론 이곳 동포들을 섬기며 만남과 교제의 폭을 넓혀갈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더십 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을 학교에 적용하여 학생들의 지도력 계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역자 자녀들의 지도력 향상을 위해 수강료 지원과  훈련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7명의 한국학생들이 수강을 했는데, 수강학생들의 발전과 변화를 보고 함께 훈련에 참가한 조선족학교 교사들이 많은 도전을 받아서 다음 코스에는 자기 학교 학생들도 참여 시켜서 민족의 지도자로 키워야 겠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3. 부임과 함께 시작한 교사 간구 모임이 매주 월요일 아침 풍성한 가운데 드려지고 있습니다. 4-5명의 적은 수가 참여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교육의 주인이신 그 분의 은혜와 거룩한 영의 감동으로 부르심에 합당한 가르침을 위한 몸부림을 하게 됩니다. 작은 학교라서 학년이 바뀌어도 반이 바뀌지 않으므로 한번의 실수나 잘못이 수년간 꼬리표 처럼 따라붙게 됩니다. 모든 교사가 모든 학생을 알고 있어서 때로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기도 하지만 이전에 알고 있던 학생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학생의 새로워진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교사 간구 모임을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어지고, 늘 새로운 안목으로 학생과 교사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4. 이번 학기부터 과기대 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하여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일을 10년간 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한 가지 일을 10년 하면 안목이 고정되어 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과기대 최고경영자 과정은 조선족 동포들을 위해 개설된 과정이지만 저에게는 세상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도록 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4개의 소조(팀)로 운영이 되는데 제가 속한 소조에는 유난히 당원간부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을 했지만 이념은 달라도 '사람은 사람'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소조의 조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모임의 안수집ㅅ라서 함께 팀원들의 변화를 위해 간구하고 있습니다. 조장과 저의 진정성이 효과를 발휘 했는지 함께 교육을 받은지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약 20명의 팀원들 중에서 간헐적 직원1명, 예전에 근무하다가 퇴사한 직원 1명, 일본에 돈 벌러 갔다가 잠시 직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직원 1명, 부모님이 직원이었던 사람 2명등이 발견되었습니다.  2학기 종강 전까지 익은 고구마를 맛볼 수 있도록 간구합니다.

5. 학교 섬김을 통해 지난 해에 부임해서 처음 시작한 학생임원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훈련을 학기 시작전 부터 간구하며 준비해서 올 해는 좀더 체계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2학기에는 운동회도 작년보다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노동절 기간에는 10여명의 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이 지역 사역자 자녀들 30여명을 대상으로 추적하이킹을 실시하였습니다. 우연히 함께 운동을 하는 사역자와 함께 노동절을 어떻게 보낼지 의견을 주고 받다가 우리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자고 하여 3일만에 급히 준비된 행사였습니다. 모두가 주도적으로 한 가지씩 역할을 맡아서 지금까지 한 어떤 하이킹보다도 쉽게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한데 하이킹을 준비하던 아내 도줜 선생이 그 동안의 과로로 인해 한국에서 발병한 적이 있던 급성 신우신염이 와서 몇 일간 고생을 하였습니다.   완전 주5일제를 하는 이곳의 학생들은 금요일이면 주말을 맞이 합니다. 토요일 사역자들이 운영하는 독서반과 합창반이 있지만 모든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에 건의하여 축구교실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 학교 사역을 창의적으로 열정적으로 감당하여 학생들이 행복해 함으로 사역자들의 사업이 더 잘되도록
2. 크리스토퍼 리더십을 통해 동포들과 학생들 그리고 저의 지도력이 향상되도록
3. 여름 방학 중에 개설될 리더십 코스와 아버지 학교, 처음으로 열리는 학교 야영과 중등부 극기훈련을 잘 섬기도록
4. 당초 학교와의 계약이 올해까지 인데 계약 연장등과 관련된 앞으로의 진로를 위해
5. 방학 중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안목과 사역의 비전을 새롭게 하도록
6. 학생리더십 향상, 주교교사 개발훈련등과 관련된 개인 연구가 잘 진행되어 한국으로 복귀시  공백없는 사역을 감당하도록
7.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간구를 부탁드립니다.
여름 말씀 캠프와 한가족 수련, 말씀 다독 대회등의 여러 행사와 이를 섬길 여러 손길들의 수고가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나중에 합류하면 "피빠지게" 일하겠습니다. 새로남 식구들의 건강과 풍성함을 간구합니다. 특히 다음세대를 위해 애쓰시는 교사들을 위해 캠프기간 동안 마음담은 간구를 드리겠습니다. 가유!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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