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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님과 교우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워싱톤중앙로교회 단기선교팀을 맞이하
여 여름 성경학교와 교우들 심방 사역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7월 27일-8월 5일).
  지난 6월 초에 아슈라피아 교회당 건축에 관한 편지를 보내드렸는데, 그 내용이 많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편지 내용을 요약해 보고, 최근에 어떤 일이 진행되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그 일이 진행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보고를 드리며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1. 아슈라피아교회당 건축에 관한 지난 편지(6월 초) 요약
  아슈라피아 교회는 본래 요르단의 언더우드라고 할 수 있는 로이 위트만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로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 성도들의 절대 다수는 신 도시 칼다라는 지역으로 교회 당을 지어 이사를 갔습니다(2009년 12월 첫주). 담임이신 와디아 목사님은 이곳에 남아서 새교회로 함께 가지 못하시는 교우들을 목회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와디아 목사는 교회당 건축을 위하여 이미 준비 되었던 땅에 아슈라피아 교회당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교회당을 사용하여 오던 저희 이라크인 교회(담임 정형남 선교사)에게 그 건축에 참여하여 달라고 촉구하였고, 저희도 적극 응하였던 것입니다.

2. 칼다 교회의 새로운 결정 사항
  칼다 교회 운영위원회는 아슈라피아교회당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날짜(2009년 7월 31일)에 맞추어 교회당 문을 닫고 와디아 목사를 다시 칼다교회 담임목사로 모시기로
(2009년 8월 1일부터)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슈라피아 지역의 교우들을 교회버스
를 이용하여 교회예배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라크인 교회도 버스를 임대하여 칼다교회당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3. 아슈라피아 교회 교우들의 반응
  와디아 목사는 기쁜 마음으로 칼다교회 담임을 시작하였지만, 아슈라피아 교우들과
저희 이라크인 교회는 그 초청에 응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칼다 교회의 결정은칼다 지역과 멀리 떨어진 아슈라피아 지역의 가난한 요르단인들과 이라크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슈라피아와 그 주변지역의 복음화의 비젼을 놓고 볼 때, 그리고 이슬람권에서 한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놓고 볼 때, 아슈라피아 교회가 그 역사를 계속 발전시킨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줄 압니다.

4. 저의 역할과 새로운 책임
  먼저 저는 교회당 주인을 직접 만나 아슈라피아 교회당 임대 기간을 9월 10일까지로
연장하고 그에 대한 재정을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 2일(주일) 아슈라피아
요르단인 교회 예배를 인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교우들이 예배에 참석하
였습니다. 그리고 워싱톤중장로교회 단기팀과 저와 저희 동역자들(이호선,한종우 내외)의 찬양이 진행되는 동안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교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단
(JFEC) 총회장이 주재하는 아슈라피아 요르단인 교회 임시 공동회의가 개최되어 교회
운영위원회가 세워졌습니다. 저도 그 운영위원 중에 한 명으로 선출되었고, 그 운영위
원회에서 제가 임시 담임목사로 세움을 받았고, 이라크인 교회와 요르단인 교회도 하나로 통합되도록 하였습니다.

5. 칼다교회의 주장
  저의 지난 6월초의 편지에 따르면, 아슈라피아교회당 건축을 위한 땅은 준비되어 있었고, 요르단 교회 담임 와디아 목사가 교회당 건축에 대한 지도력을 발휘하였고 저는 돕는 자의 위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디아 목사는 아슈라피아교회를 떠나 칼다교회 담임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운영위원회는 매 3년 마다 선출되며, 현재 위원 7명 전원은 모두 다 칼다 교회에 속하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땅에 대한 소유권은 칼다 교회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슈라피아 교회 교우들은 칼다 교회의 결정과 주장에 대하여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칼다 교회는 본당 공사만 완공된 상태이고 나머지 층들은 완공이 되지 못한 상태로, 건축비가 계속 필요한 가운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엄청난 공사비가 소요되었는데, 외부의 도움이 거의 없이 본인들의 헌신과 헌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칼다 교회는 어느 때 보다도 교회부흥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저는 그들을 아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입니다.

5. 아슈라피 교회를 위한 기도 제목
  먼저는 9월 10일부터 사용될 예배 처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 보다도 교회당 건축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줄 믿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편지 내용과 달리 교회당 부지를 위한 땅부터 구입해야 할 처지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2년 전(2007년)에 모아진 2,500만원이 씨앗헌금으로 모아졌고, 금년(2009년) 여름에 500만원이 더 보태져, 이제 3,000만원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당 건축에 대해 중동지역의 몇몇 한인교회들이 큰 관심을 갖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됩니다. 이를 위한 기도를 삼가 부탁드립니다.

7. 요르단인 교회 목회로 세움을 받게 되면서
  칼다교회와 아슈라피아 교회 사이에 생겨난 아픔과 상처를 씻어주는 저와 한국교회
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외는 지난 94년부터 그동안 요르단 주재 이라크 난민들을 상대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는 사역을 주로 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라크인 난민들의 이민길이 열려그 수가 점점 이곳 요르단을 떠나고 있는 중에, 그리고 저희가 그토록 가고싶어하는 이라크는 국경이 막혀 갈 수 없는 중에 우리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요르단인 사역으로 강력하게 부르고 계심을 느낍니다.
  저희는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이곳 이라크인들뿐만 아니라, 요르단인들을 향한
목회적 부담을 갖게 하신 줄 믿고 간절히 기도하던 중에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을 받은 것입니다.
  이제 더욱 더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