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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국 [M국] 유00 선교사님 2011년 9월 기도편지
2011.09.15 21:24
한국에서 있는 동안
하나님의 선물의 시간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
뜻하신 바가 있어
작은 헤프닝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M국의 무슬림 백그라운드 기독교인 친구들을 위해서도
중보합니다.
선교위원회 드림
=============================================================================
안녕하세요, 동역자 여러분!
이번엔 M국이 아닌 S국에서 인사드립니다. 한달 동안 저희 팀과 저에게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더 일찍 서면으로 기도요청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예민한 문제이기에 조심스러워서 늦게 소식을 전해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Thanksgiving dinner party에서 일어난 일
8월3일 저희 팀에서는 후원자들을 모시고 그 동안 팀에서 한 일들을 나누었습니다. 후원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희 팀에는 많은 MBB들이 있고, 사역 대상도 M사람들 입니다. 저희 팀은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초대 받지 않은 사람들 즉 초청명단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 올 수 없었습니다.
그 날, 저희 팀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행사장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었고, MBB식구들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MBB 한 청년이 간증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20-30명 되는 경찰이 저희 행사장에 들이 닥쳤습니다. 사실 그 때 저는 MBB친구와 행사장 밖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 때 당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함께 있던 친구와 급히 탁자 위에 있었던 이슬람에 관한 퀴즈종이만 숨겼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단 당황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면 더 의심을 받을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고 의자에 앉아 그 친구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행사는 M국에 있는 큰 교회 안에 있는 작은 홀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들이닥친 경찰들은 이곳에서 M들을 개종 시키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모든 사람들의 IC를 보길 원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홀을 나갔고, 경찰들은 그 사람들을 보면서 M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붙잡고 IC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에 있는 MBB 식구 중 12명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경찰들은 12명의 IC번호와 이름을 적어 갔고, 경찰서에 다시 출두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대책 회의 모임이 팀 안에서 이루어 졌고, 큰 문제없이 넘어갈 것 같던 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12명 중 한 명이 경찰서에 혼자 가서 모든 것을 이야기 하면서 문제는 더 복잡해져 갔고, 신문에는 매일 그 관련 기사들이 실렸고, 심지어 사진과 함께 신문 일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걸렸던 12명의 명단과 찍힌 비디오들이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그 관련기사와 비디오를 캡쳐한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크게 이슈 되는 이 사건으로 MBB식구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픈 사람도 생기고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수록 더 함께 모여서 기도해야 했지만, 계속 되는 감시로 저희 팀 모임은 항상 조심
해야 했고, 모든 모임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12명은 경찰서에 2번 정도 함께 갔었고, 도와주는 변호사분들 덕분에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스컴에 노출된 상태라서 직장과 이웃으로부터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이들의 삶과 그리고 이사문제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더 이상 힘든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금은 이들이 주님을 믿으면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항상 조심해야 하고, 때로는 고난도 있지만, 이들로 인해서 M국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소망합니다. 이들로 인해서 후손들은 더 많은 축복을 받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저희들처럼 말이죠. 이 사건을 통해서 MBB들의 신앙이 더 성숙해지고 견고해 지길 소망합니다. 계속해서 이 땅과
MBB들을 위해서, 특히 12명의 사람들이 다시 회복되고 더 주님을 신뢰하고 따르는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주일 전쯤, 저희 리더 아저씨께서 죽음의 협박 편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경찰에서 12명이 아니라 저희 아저씨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증거는 없지만 뭔가 뒤에 많은 것들이 연결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저씨 가족들은 다른 곳으로 집을 옮긴 상태이고, 아저씨는 숨거나 피하면 더 의심을 사게 된다고 혼자서 전 집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조사를 받을 때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가운데 아저씨가 지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아저씨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 한달 동안 (S국에서 지내면서..)
사건이 터지고 2틀 뒤, J도시에서 센터를 함께 운영하던 자영자매와 저는 J도시로 내려왔습니다. 계속 센터 문을 닫으면 더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8월6일 다시 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고 그 날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수도에 있는 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2명 중 한 명이 자백을 했고, 더 이상 저희도 안전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속히 센터 문을 닫고 집에 가서 짐을 싸고 기다리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센터에 있는 예민한 책들(기독교 관련 책과 성경책)을 싸서 저희는 급히 집으로 왔고, 얼마나 나가 있을지도 모른 채 짐을 싸야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8월 7일 저희는 기차를 타고 S국으로 넘어 왔습니다. S국에 도착 후 저희는 안전 했지만, 갑작스런 일들로 마음과 머리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일들에 적응을 해야 했고,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한달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런 기약 없이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 M국에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고, 이곳에서 얼마나 머물지도 몰랐고, 그냥 기다리는 것뿐 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주님께서 이미 이 모든 것을 아시고, 다음 스텝도 이미 준비하고 계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실제로는 주님을 100% 신뢰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실망하고,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제 자신도 참 미웠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제가 아무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보 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주님께 다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대단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주님이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이곳에 보내셔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게 하셨고, 그의 랑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이 부족한 종이 계속해서 주님께 귀하게 쓰이는 종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하고 주님을 100% 신뢰하는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비자 문제
저번 기도편지에서 나눴듯이 제가 S국에 왔다가 다시 M국에 들어갈 때 비자를 한달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자원봉사자 비자신청을 시도해 볼 수 있었지만 M대상 사역이기에 저희 리더 아저씨께서는 저희 팀과 기독교와 관련된 사실을 정부에서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자원봉사자 비자신청을 하지 않으셨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시도해 보자고 하셨고, 그걸 신청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서 출입국 사무실에 가서 저희 단체 이름으로 된 서류를 제출하고 2달 정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날 오전 저는 아침 일찍 출입국 사무실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고, 아무 문제없이 2달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일이 터졌고, 리더 아저씨께서는 매스컴에서 계속 단체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 도중에 저는 S국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다른 사역들을 제안 하셨지만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여권으로는 다시 말레이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희 단체 이름으로 제출한 서류에는 제 이름과 여권 번호가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통 M국에 들어올 때 관광비자로 90일 도장을 찍어주는데 저는 2달 연장하면서 스티커로 된 비자를 받아서 여권을 보면 단번에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여권으로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저는 여권을 바꾸기 위해서 잠시 한국에 들어갑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여권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제안 받았고, 그렇게 진행을 할 것 같습니다. 여권을 바꾸는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앞으로의 일정
저는 한국에서 여권을 바꾼 뒤, M국의 M도시로 가게 됩니다. 현재 리더 아저씨께서 아시는 분이 계신 곳으로, 아직은 어떤 사역을 할지, 어디서 머물게 될지 모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팀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 반반입니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M도시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이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와 함께 사역하던 자영자매는 저희 회사에 소속된 로고스 호프라는 배에서 HIV/AIDS 사역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M국에서 단짝 이었던, 늘 함께였던 파트너와 헤어지게 됩니다. 자영자매도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육지에서의 사역이 아니라 배 위에서의 사역이라 더 힘들
텐데 자영자매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주님을 100% 신뢰하는 겸손한 아이니(Aini)가 되도록
2. M국과 MBB들을 위해서
3. 리더 아저씨의 안전과 모든 사건이 잘 해결 되도록
4. 여권을 바꾸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5. M도시에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6. 왕복 항공비용이 채워질 수 있도록
- S국에서 유00(Aini) 드림
하나님의 선물의 시간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
뜻하신 바가 있어
작은 헤프닝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M국의 무슬림 백그라운드 기독교인 친구들을 위해서도
중보합니다.
선교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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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역자 여러분!
이번엔 M국이 아닌 S국에서 인사드립니다. 한달 동안 저희 팀과 저에게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더 일찍 서면으로 기도요청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예민한 문제이기에 조심스러워서 늦게 소식을 전해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Thanksgiving dinner party에서 일어난 일
8월3일 저희 팀에서는 후원자들을 모시고 그 동안 팀에서 한 일들을 나누었습니다. 후원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희 팀에는 많은 MBB들이 있고, 사역 대상도 M사람들 입니다. 저희 팀은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초대 받지 않은 사람들 즉 초청명단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 올 수 없었습니다.
그 날, 저희 팀원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행사장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었고, MBB식구들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MBB 한 청년이 간증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20-30명 되는 경찰이 저희 행사장에 들이 닥쳤습니다. 사실 그 때 저는 MBB친구와 행사장 밖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 때 당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함께 있던 친구와 급히 탁자 위에 있었던 이슬람에 관한 퀴즈종이만 숨겼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일단 당황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면 더 의심을 받을 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고 의자에 앉아 그 친구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행사는 M국에 있는 큰 교회 안에 있는 작은 홀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들이닥친 경찰들은 이곳에서 M들을 개종 시키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모든 사람들의 IC를 보길 원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홀을 나갔고, 경찰들은 그 사람들을 보면서 M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붙잡고 IC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에 있는 MBB 식구 중 12명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경찰들은 12명의 IC번호와 이름을 적어 갔고, 경찰서에 다시 출두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대책 회의 모임이 팀 안에서 이루어 졌고, 큰 문제없이 넘어갈 것 같던 이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12명 중 한 명이 경찰서에 혼자 가서 모든 것을 이야기 하면서 문제는 더 복잡해져 갔고, 신문에는 매일 그 관련 기사들이 실렸고, 심지어 사진과 함께 신문 일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걸렸던 12명의 명단과 찍힌 비디오들이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그 관련기사와 비디오를 캡쳐한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크게 이슈 되는 이 사건으로 MBB식구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픈 사람도 생기고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수록 더 함께 모여서 기도해야 했지만, 계속 되는 감시로 저희 팀 모임은 항상 조심
해야 했고, 모든 모임들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12명은 경찰서에 2번 정도 함께 갔었고, 도와주는 변호사분들 덕분에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스컴에 노출된 상태라서 직장과 이웃으로부터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이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이들의 삶과 그리고 이사문제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더 이상 힘든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금은 이들이 주님을 믿으면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항상 조심해야 하고, 때로는 고난도 있지만, 이들로 인해서 M국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소망합니다. 이들로 인해서 후손들은 더 많은 축복을 받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저희들처럼 말이죠. 이 사건을 통해서 MBB들의 신앙이 더 성숙해지고 견고해 지길 소망합니다. 계속해서 이 땅과
MBB들을 위해서, 특히 12명의 사람들이 다시 회복되고 더 주님을 신뢰하고 따르는 주의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일주일 전쯤, 저희 리더 아저씨께서 죽음의 협박 편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경찰에서 12명이 아니라 저희 아저씨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증거는 없지만 뭔가 뒤에 많은 것들이 연결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저씨 가족들은 다른 곳으로 집을 옮긴 상태이고, 아저씨는 숨거나 피하면 더 의심을 사게 된다고 혼자서 전 집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조사를 받을 때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가운데 아저씨가 지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아저씨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 한달 동안 (S국에서 지내면서..)
사건이 터지고 2틀 뒤, J도시에서 센터를 함께 운영하던 자영자매와 저는 J도시로 내려왔습니다. 계속 센터 문을 닫으면 더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8월6일 다시 센터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고 그 날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수도에 있는 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12명 중 한 명이 자백을 했고, 더 이상 저희도 안전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속히 센터 문을 닫고 집에 가서 짐을 싸고 기다리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센터에 있는 예민한 책들(기독교 관련 책과 성경책)을 싸서 저희는 급히 집으로 왔고, 얼마나 나가 있을지도 모른 채 짐을 싸야 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8월 7일 저희는 기차를 타고 S국으로 넘어 왔습니다. S국에 도착 후 저희는 안전 했지만, 갑작스런 일들로 마음과 머리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일들에 적응을 해야 했고,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한달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런 기약 없이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 M국에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고, 이곳에서 얼마나 머물지도 몰랐고, 그냥 기다리는 것뿐 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주님께서 이미 이 모든 것을 아시고, 다음 스텝도 이미 준비하고 계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실제로는 주님을 100% 신뢰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실망하고, 믿음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제 자신도 참 미웠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제가 아무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보 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주님께 다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대단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주님이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 이곳에 보내셔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게 하셨고, 그의 랑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이 부족한 종이 계속해서 주님께 귀하게 쓰이는 종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하고 주님을 100% 신뢰하는 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비자 문제
저번 기도편지에서 나눴듯이 제가 S국에 왔다가 다시 M국에 들어갈 때 비자를 한달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사실 자원봉사자 비자신청을 시도해 볼 수 있었지만 M대상 사역이기에 저희 리더 아저씨께서는 저희 팀과 기독교와 관련된 사실을 정부에서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자원봉사자 비자신청을 하지 않으셨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시도해 보자고 하셨고, 그걸 신청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려서 출입국 사무실에 가서 저희 단체 이름으로 된 서류를 제출하고 2달 정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날 오전 저는 아침 일찍 출입국 사무실에 가서 서류를 제출했고, 아무 문제없이 2달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일이 터졌고, 리더 아저씨께서는 매스컴에서 계속 단체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원봉사자 비자 신청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 도중에 저는 S국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다른 사역들을 제안 하셨지만 현재 제가 갖고 있는 여권으로는 다시 말레이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희 단체 이름으로 제출한 서류에는 제 이름과 여권 번호가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통 M국에 들어올 때 관광비자로 90일 도장을 찍어주는데 저는 2달 연장하면서 스티커로 된 비자를 받아서 여권을 보면 단번에 특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국의 다른 지역에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여권으로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저는 여권을 바꾸기 위해서 잠시 한국에 들어갑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여권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제안 받았고, 그렇게 진행을 할 것 같습니다. 여권을 바꾸는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앞으로의 일정
저는 한국에서 여권을 바꾼 뒤, M국의 M도시로 가게 됩니다. 현재 리더 아저씨께서 아시는 분이 계신 곳으로, 아직은 어떤 사역을 할지, 어디서 머물게 될지 모릅니다. 또 다시 새로운 팀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새로운 것들에 대한 기대감 반반입니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M도시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이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와 함께 사역하던 자영자매는 저희 회사에 소속된 로고스 호프라는 배에서 HIV/AIDS 사역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M국에서 단짝 이었던, 늘 함께였던 파트너와 헤어지게 됩니다. 자영자매도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육지에서의 사역이 아니라 배 위에서의 사역이라 더 힘들
텐데 자영자매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주님을 100% 신뢰하는 겸손한 아이니(Aini)가 되도록
2. M국과 MBB들을 위해서
3. 리더 아저씨의 안전과 모든 사건이 잘 해결 되도록
4. 여권을 바꾸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5. M도시에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6. 왕복 항공비용이 채워질 수 있도록
- S국에서 유00(Aini)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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