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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노시영 선교사님(브라질)의 11월 기도편지입니다.
2012.11.28 10:22
11월 기도제목
후원교구 : 여1교구(교구장 : 윤용식 권사)
선교 동역자들에게
90년 5월 고국을 출국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22년의 세월이 훌떡 지났습니다. 다사다난 했던 세월들 이지만 그때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이 저희를 붙잡고 계셨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흡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고국에 와서 치료를 하고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12월 1일 출국을 합니다. 지난 시간들이 주님의 훈련과 연단이었습니다. 요즘 최근 도착한 선교사님 가정들이 새로운 나라에 와서 흥분하는 것들도 많지만 시간이 흐르며 힘들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며 힘들어 하는 선교사 아내들이 때론 눈물을 훔치는 것을 보면 애 닳기도 하지만, 곧 적응을 하고 웃을 날들이 올 것이 보입니다.
한번은 여러 선교사님 가정들이 휴일을 이용하여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는데, 거의 모든 선교사들이 한두 번 강도 만난 이야기를 하는데, 한 분 사모님이 "뭐 그런 것들을 갖고 어려움이라고 하는가? 나는 강도가 들어와 권총을 입에 넣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기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던 악몽을 이야기 할 때, 모두 겁에 질려 어렵다고 쏟아 놓던 고생담들이 쑥 들어가던 분위기를 기억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20대 6.25 전쟁 시 남편을 잃고 월남하며 남쪽에 내려온 많은 미망인들이 세월이 흘러 딸 같은 젊은 여성도가 남편을 잃고 시름에 빠진 젊은 미망인을 위로하며, "힘내! 나는 전쟁 중에 남편을 잃었어! 낯선 곳에 와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아이들 잘 키우고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되었어."라며 "강해야해! 마음을 모질게 먹어야해!" 나약하게 걱정만하는 젊은 미망인들을 위로 겸 호되게 따끔한 말로 정신 차려 살아가라며 나약한 손을 붙잡아 일으키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91년 5월 11일 브라질에 도착한지 꼭 1년 되는 날, 원주민교회에서 떨어져 다리수술, 93년 10월 4일 두 명의 권총강도가 집에 들어와 위협하며, 선교비를 뒤져 가져간 사건, 95년 7월 "아끼다우아나" 인딘언 촌에서 버스가 굴러 큰 사고로 가족이 급히 비행기로 상파울로로 우송 된 일, 96년 현지인교회 동네에서 4명의 청소년들에게 권총으로 위협, 자동차를 빼앗긴 일, 98년 4명의 청소년들이 집에 들어와 나를 감금하고, 부엌칼로 아내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돈을 요구하던 악몽들, 그런 어려움들이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전 세계에서 핍박과 환란, 추방, 순교당하는 선교사들, 1년에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1500명이 순교한다는 보고를 듣고 내가 처한 곳은 어려운 곳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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