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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금방나온 사모들을 위한 잡지인 라일락지를 받았습니다. 내용이나 디자인이나 어디를 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탁월한 메거진이라는 느낌이 팍 팍 옵니다. 첫 장을 넘기면서 글을 읽을 때, 참 목회에 필요하며, 바른 분별과 바른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과 은혜와 감동이 있는 내용들이 고루 있어 읽으면서 내내 행복을 느낍니다. 거기다가 유머란까지 있습니다.

라일락을 읽으면서 ‘참 좋구나’라는 느낌으로 계속 페이지를 넘기는데, 내 눈이 한 칼럼에 고정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따님인 이희정자매가 자기 어머니에 대해 쓴 글입니다. ‘사모라는 이름 속엔 눈물이 있습니다.’라는 글이었습니다. 처음 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어쩌면 나하고 상황이 그리 유사한지 꼭 내 이야기를 우리 딸이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큰 교회에 부목사로 6년을 있었고, 그때에는 별 문제없이 그냥 잘 지냈지만, 개척의 길을 들어서면서 모든 문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님께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개척을 하고, 교회가 생기고, 아빠와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개척하게 되면, 교회안에 집이 있기 때문에 늘 아빠와 함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얼마 전 아빠와 온 종일 함께 있을 수 있겠다는 기쁨을 피력하던 딸의 모습이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마치, 그분의 지나온 길이 내 아이의 미래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 제목처럼 그 후에 아이는 자라면서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없는 빈 집에  있어야 했던 기억, 어려서 잘은 몰랐지만 교회의 어려움으로 성도가 떠나는 모습, 엄마 아빠가 밤낮 교회의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 하고, 결국, 두 분의 건강이 나빠져 가는 이야기 등 등,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 자매가 겪었을 마음의 부담이 나의 부담처럼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머잖아 나의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이 되진 않을까라는 염려도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많은 고통 속에서 이 가정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셨고, 자매의 마음에도 하나님을 알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케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엄마의 눈물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충성과 은혜를 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는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글을 다 읽고 난 후에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묻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목회자자녀들은 한평생 계속 행복하면 안되나요? 꼭 고통을 지나고, 그 고통을 통해서 은혜와 사랑의 교훈을 받아야만 하나요?”

어쩌면 미래의 내 딸의 고백이 될지도 모르는 한 자매의 글을 읽고, 자매를 위해 기도드리고, 많은 수고와 헌신으로 목회사역을 이어오신 목사님의 가정을 위해 기도드리고, 한국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세상이 줄 수도 없고 알수도 없는 평안과 사랑과 행복을 지금 자라나고 있는 목회자의 자녀들의 마음에 담아 주시길 기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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